기념사업회, 안내 표지판 설치 등 홍보 강화키로

장승포동 거제문화예술회관 옆 소공원에 있는 거제평화의 소녀상.
장승포동 거제문화예술회관 옆 소공원에 있는 거제평화의 소녀상.

'거제 평화의 소녀상'은 거제시민의 성금과 거제시 보조금으로 2014년 1월 거제시문화예술회관 소공원에 세워졌다. 하지만 위치가 외지고 인적이 드문 공간이라 시민들의 관심이 닿지 못하고 소외받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시민 김인숙(65·수양동)씨는 "살아있을 때의 삶도 애달팠는데 동상이 돼서도 외롭게 홀로 서 있다"며 안타까워 했다.

또다른 시민 원장광(76·사등면)씨는 "위치 선정이 잘못됐다. 물론 설치 시 허가문제 등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에 설치해야 했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런 문제점을 인식한 본지는 지난달 20일과 21일 거리에서 만난 불특정 시민에게 '거제평화의 소녀상'에 대해 아는지 질문하고 모르는 경우, 어떤 방법의 홍보가 좋을지 의견을 들어 지난달 24일자 본지 8면 '길에서 만난 사람' 코너에 게재했다.

길거리 인터뷰 결과 시민들은 '거제평화의 소녀상' 존재 자체를 모르고 있었고, 다양한 방법을 동원한 홍보가 시급하다는 목소리를 냈다.

이에 거제평화의소녀상 기림사업회 김복례 회장 외 집행부는 지난달 25일 본지를 찾아 그동안 '평화의 소녀상'과 관련해 본지의 애정어린 보도에 감사를 표하며, 거제 평화의 소녀상 홍보와 추도를 촉구하기 위한 방안을 협의했다.

기림사업회 김복례 회장은 "나라를 잃은 설움으로 겪어야 했던 할머니들의 고통을 되돌아보며, 아픈 역사를 되풀이하지 말자는 교육의 장으로 소녀상을 널리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며 "소녀상을 알릴 좋은 아이디어가 많이 나와 선별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기림사업회에서는 올해 △소녀상 입구·주변 안내 표지판 설치 △강연회 개최(공공청사 6층) △일본군 대사관 앞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 연대 참석 △소녀상 돌봄 활동 청소년 동아리 지원 등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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