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사업 물동이 이고
새마을사업 물동이 이고
  • 이승철 시민리포터
  • 승인 2020.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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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새마을사업으로 어촌마을 방파제 공사를 하기 위해 마을 부녀자들이 동원돼 물동이에 흙을 담이 바닷가로 걸어가는 모습이다.

마을 뒷산은 민둥산으로 산에서 나는 나무는 땔감으로 사용하고, 마을과 가까운 곳은 개간해  밭으로 사용했다.

해안가 마을의 작은 집들은 조개를 엎어놓은 것 같고 해산물 가공공장이 있다. 겨울날씨는 맑고 하늘은 청명하다. 마을 부인들이 두터운 한복을 입고 머리에 흰 수건을 쓰고 양철물동이에 흙을 담아 한 줄로 길게 걸어가는 모습이다. 모두 흰 고무신을 신고 걸어간다. 두툼한 바지를 입고 있는 모습이 특이하다. 그 시절은 농어촌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한복을 입고 생활했다. 그런 생활풍습이 외국문물 유입으로 변해서 요즘은 찾아보기도 힘들다.

이때는 마을길을 확장할 때다. 해안변의 작은방파제를 공사할 때 삽과 곡괭이로 땅을 파고 물동이와 지게로 흙을 담아 와 둑을 쌓고 마을길을 만들었다. 농사와 어업으로 겨우 생계를 유지하면서 어렵게 살 때다. 그래도 산촌 보다는 어촌은 대부분 다 잘사는 마을이고 생활문화도 발달됐다. 그래서 집들도 깨끗하게 정돈돼 새 시대로 가는 모습이고, 해산물을 가공하는 공장도 설립돼 있었다.

우리도 잘 살아 보자던 새마을 정신으로 마을 사람들이 다 나와 힘든 일을 함께 하고 있다. 흙을 담아 이고 자갈길을 걷기가 힘이 들지만, 오직 우리 마을을 잘 살게 해보자던 새마을 정신의 힘이 있었던 것이다. 이 한 장의 사진 속에서 지난날의 모습을 보면서 그 어려웠던 시절을 연상하게 한다. 먹고 살기는 어려워도 이웃끼리 정감이 넘쳐나는 인정이 있어서 사람 사는 맛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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