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주관사 선정 위한 제안요청서 발송 예정

노동조합, 우리사주제 도입 및 고용안정 촉구

대우조선해양 매각작업이 본격화 되고 있다.

산업은행은 26일 보유중인 대우조선해양 주식 매각을 위한 매각주간사 선정절차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의 대주주인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자산관리공사(이하 캠코)는 이르면 이번주, 늦어도 다음주 중 매각 주관사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당초 대우조선해양 매각 주관사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서를 전날(25일) 발송할 예정이었지만 소소한 이슈로 며칠 연기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현대건설, 하이닉스반도체와 함께 올해 매각이 예상되는 초대형 M&A 매물로 산업은행과 한국자산관리공사가 각각 31.3%와 19.1%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거론되는 대우조선해양의 매각가격만 해도 최소 5조원에서 최대 8조원 이상이다. 전체 기업가치가 10조원을 훌쩍 넘는 셈이다. 현재 대우조선해양의 시가총액은 6조3000억원이 좀 넘는 수준이지만 불과 6개월여 전만해도 12조원에 달했다.

▲ 대우조선해양 전경
인수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곳으로는 POSCO, 현대중공업, 두산, GS, STX그룹 등이며,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통해 첨단 선박건조기술을 얻으려는 중국 조선업체들의 도전 여부도 관심사다.

중국의 긴축 정책과 미국 경기 위축 등 부정적인 세계 경제 전망이 대우조선해양 매각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도 지켜 볼 대목이다. 조선업은 IT산업과 더불어 업황이 경기에 매우 민감하게 움직이는 산업이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은 2001년 기업개선작업 졸업 이후 경영정상화가 이뤄진 기업으로, 산은은 2003년 GDR(글로벌 주식예탁증서)발행을 통해 주식 일부를 매각한 이후 영업상황 부진 및 낮은 주가수준 등으로 그간 매각을 보류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영업상황이 개선되고 영업호조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매각대금의 적기회수와 회사의 장기적인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책임 있는 경영주체에게 경영권을 이전하기 위해 매각절차에 착수키로 했다고 산은은 설명했다.

산은은 매각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매각주간사를 선정하고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대우조선노동조합은 일괄매각방식에 대한 반대와 구성원의 고용안정, 우리사주제 도입, 해외매각 반대, 지역경제안정, 구성원과 지역민들의 의견 반영 등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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