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세 측 "당연·흡족" 표정관리...열세 측 "설정 구도 엉터리, 냄새 풀풀난다", 무소속 "누구 짓인지 뻔해"

한 매체가 11일 보도한 거제지역 4·15 총선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각 후보 진영의 표정이 엇갈리며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  

우세로 나타난 후보들은 내심 표정관리에 들어가는가하면, 불리한 결과가 나온 후보 진영은 "구도 설정부터 완전 엉터리며 냄새가 풀풀 난다"고 평가절하 하고 있다.

특히, 일부 무소속 후보 진영은 "무슨 놈의 여론조사가 민주당 후보들과 한국당 현직 국회의원 간 대결만 놓고 벌이는 가짜가 어딨냐"며 "무소속 후보는 사람도 아닌가. 처음부터 끝까지 추잡은 짓을 하고 있다"고 격분했다.

서울 마포구에 본사를 둔 종합매체 '뉴스토마토'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7일과 8일 이틀동안 거제시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710명을 대상으로 정당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민주당과 한국당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한국당의 지지율이 40.7%로, 민주당 40.0%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그밖에 정의당 3.2%, 새로운보수당 1.6%, 바른미래당 1.4%, 민주평화당 0.5%, 대안신당 0.3% 순으로 집계됐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8.8%, 기타 다른 정당 1.6%, 잘 모르겠다 1.8%였다.

이를 두고 해당 매체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거제시의 21대 총선 여론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정당지지도가 오차범위 내 초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분석을 내놨다.

또 여야 후보간 1대1 가상대결에서도 "일부 민주당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앞서기도 했지만 대체로 접전 양상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기우 전 노무현 정부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이 20.8%로 가장 앞서고, 자유한국당에서는 현역인 김한표 의원(20.8%)을 제치고 지난 지방선거에서 거제시장에 도전했던 서일준 전 거제부시장이 40.2%로 가장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후보적합도는 이기우 전 노무현 정부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이 20.8%, 백순환 전 대우조선노조 위원장 17.0%, 문상모 전 거제시지역위원장이 14.2%의 지지를 각각 받았으며, 적합한 인물이 없다 31.4%, 잘 모르겠다 16.7%라고 보도했다.

이와함께,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도 이기우 전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이 37.2%, 백순환 전 대우조선 노조위원장 23.1%, 문상모 전 거제시지역위원장 23.8%로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자유한국당 후보적합도에서는 서일준 전 거제시 부시장이 40.2%, 김한표 국회의원 20.8%, 김범준 거제정책연구소장 6.6%의 지지를 받았으며, 적합한 인물이 없다 24.0%, 잘 모르겠다 8.4%였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도 서일준 전 거제시 부시장이 과반이 넘는 57.1%를 기록해 김한표 현 국회의원 32.6%보다 더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상대결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이기우 후보가 38.2%로 한국당 김한표 후보 36.7%를 1.5%P의 근소한 격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외 김한표(39.2%): 백순환(36.0%), 김한표(39.4%):문상모(36.3%)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거제시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710명을 대상으로 2월 7일과 8일 이틀에 걸쳐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ARS 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p수준이며, 응답률은 7.7%라고 밝혔다. 2020년 1월 말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 지역, 연령별 가중치를 적용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하지만 이번 여론조사는 민주당 후보 3명과 김한표 후보 간의 가상대결만 보도했을 뿐, 다른 후보간의 교차 대결 등은 아예 조사치 않았는지, 아니면 보도하지 않았는지 불명확해 보인다.    

또, 여론조사 이후인 지난 10일 출사표를 던진 현직 국회의원인 김한표 후보의 출마선언의 프리미엄도 조사에 반영됐다고 보기 어렵다. 여기에다 서일준 예비후보와 민주당 후보 3명간의 가상대결도 나타나 있지 않는 한계를 보였다.

더구나, 더불어민주당 공천신청을 했으나 처음에는 적격, 뒤늦게 부적격 판정을 받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김해연 전 경남도의원이 빠져 있다. 그는 과거 선거에서 다소 차이는 있었으나 무소속 출마해도 탄탄할 정도로 일정한 득표력을 지녔고, 지지층이 범민주당이거나 진보성향인 점을 감안하면 조사의 신뢰성이 더욱 모호해진다.

더불어민주당 후보 관계자는 "누가봐도 냄새가 풀풀나지 않느냐. 마지막 안간힘으로 본다"며 "조만간 중앙당 면접을 거치면 누가 그랬는지 민낯이 낱낱이 드러나리라 본다"고 깍아내렸다.

자유한국당 후보측 관계자는 "참 우습고 가관이다. 연연하지 않겠다"면서 "민심은 그렇게 쉽게 현혹되지 않는다. 부디 공천에서 탈락이나 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비아냥거렸다.

무소속 후보측 관계자는 "누구 짓인지 안봐도 알겠다"며 "두고봐라, 잡탕 정당, 무뇌 정당이 어떻게 박살이 나는지 유권자들이 똑똑히 보여 줄 것"이라고 분개했다. 

반면, 여론조사 결과가 우세하게 나온 후보측은 느긋해 보인다. 후보측 한 관계자는 "별로 할말이 없다"면서 "여론조사야 이리 나올수도 저리 나올수도 있지 않느냐. 그런데 관심두지 않고 묵묵하게 앞만 보고 가면 유권자들이 진심을 알아주지 않겠느냐"고 담담하게 반응했다.       『거제저널 뉴스제휴』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