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병원 산부인과 폐쇄…"살려야 한다" 여론
대우병원 산부인과 폐쇄…"살려야 한다" 여론
  • 백승태 기자
  • 승인 2019.12.0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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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 저하·누적된 적자로 내년 2월 말 폐쇄 잠정 결정
예산지원 목소리, 법적 근거 없고 특혜성 우려도 제기
시의회 "출산 인프라조성 위해 조례 등 지원방안 검토해야"

거제·통영·고성지역 종합병원 가운데 유일하게 분만·신생아실을 갖춘 대우병원 산부인과가 폐쇄 위기에 놓여 지역 출산환경 조성을 위해 계속 유지시켜야 한다는 조심스런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거제시와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대우병원 산부인과는 출산율 저하와 누적된 적자운영이 겹치면서 내년 2월말 문을 닫는다는 내부방침을 잠정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출산 인프라가 부족해 다시 출산율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한층 커지고 있다.

또 선천성 질환과 체중 미달의 조숙아 등을 케어할 수 있는 지역의 종합병원이 없어 시민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이 일면서 출산 관련 의료환경 유지·개선을 위해 거제시가 지원하는 방안 등을 강구해야 한다는 여론이 강하게 일고 있다.

대우병원은 산부인과를 모태로 출발해 종합병원으로 성장하면서 30여년간 거제지역 출산 관련 의료기관 역할을 담당하는 유일한 종합병원으로 현재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지속적인 출산율 감소와 로컬 산부인과 개업 등이 겹치면서 현재 대우병원에서는 매월 3~4명 정도의 출산율을 보이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분만·신생아실을 24시간 운영하기 위해서는 2명의 의사와 10명가량의 간호 인력이 요구돼 현재의 출산환경에서는 매년 5억원 가량의 적자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에 대우병원은 최근 산부인과를 내년 2월 폐쇄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역 종합병원인 거제백병원과 맑은샘병원은 이미 산부인과를 폐쇄한 상태다. 대우병원 산부인과가 내년 2월 문을 닫는다면 정상분만이 아닌 2차병원 분만·신생아실을 이용해야 할 시민들은 진주·창원·부산 등 인근 대학병원 등으로 가야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할 처지다. 물론 정상분만일 경우 몇몇 로컬 병원에서 정상분만은 가능하다. 그러나 미숙아 등을 케어할 수 있는 종합병원이 없어 응급상황 발생시 제때 의료서비스를 받지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름을 밝히기를 꺼려한 대우병원 관계자는 "매년 수억원의 적자에도 불구하고 산부인과 유지를 고집하며 버텨왔으나 더이상 한계에 부딪쳐 잠정 폐쇄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역의 출산·의료환경 유지·편의를 위해 정부와 거제시의 지원이 필요한 사안이지만 특정 의료기관에 예산 등을 지원할 경우 특혜소지가 있어 쉽지 않은 현실"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지원한다고 해도 한계가 있고 적자운영은 계속될 것"이라며 "병원이 구설수에 휘말리는 것보다 산부인과 폐쇄를 강행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는 마땅한 법적근거가 없어 현재로선 지원이 어렵다면서도 지원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경상남도의사회 대의원회 최상림(64·거제자모산부인과 원장) 의장은 "대우병원 산부인과 폐쇄 결정의 소식을 듣고 존속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지자체 등이 지원할 수 있는 근거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고, 적자가 훤히 보이는 상황에서 산부인과 유지를 무작정 요구할 수만은 없는 처지"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이어 "장기적인 측면에서 2차병원 산부인과가 없어지면 1차병원 산부인과도 위축·축소되고, 시설유지비가 많이 드는 병원의 특성상 한 번 폐쇄되면 다시 문을 연다는 것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이 문제를 병원 자체적인 문제로만 맡겨둘 것이 아니라 시민과 병원이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와 관련 거제시의회 옥영문 의장은 "거제가 분만 가능한 산부인과가 없는 분만의료 취약지역이 아니라서 제도권 안에서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이 현재로서는 없다"면서도 "형평성과 특혜성 시비가 일수도 있지만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거제를 위해서는 조례 제정 등을 통해 지원방법을 고민·검토해야 한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고 말했다.

시민 A(35·옥포동)씨는 "출산율 저하와 지속적인 인구감소로 거제시가 많은 예산을 들여 인구증가 시책을 펴고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산모와 태아의 안전한 출산을 돕는 것도 인구증가 시책 중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거제시 출생자수는 지난 2012년 3456명을 기록한 이후 2018년 2068명까지 떨어지는 등 매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상당수 산모들이 정상분만의 경우 1차병원인 로컬 산부인과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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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2019-12-09 21:42:51
출산률은 일자리만이 답이다...조선업일자리말고 기업유치를 해라..
출산률은 저절로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