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장학회 설립 후 97년부터 장학금 전달

“가정형편이 어려워 힘들게 공부한 것이 평생의 한이 돼 버렸지.”

지난 1995년 거제시농촌지도소장으로 퇴직한 정재묵씨(71)가 30여년간의 공직생활을 마치면서 퇴직금 1,000만원으로 자신의 호를 따 ‘남전 4-H장학회’를 설립, 97년부터 올해까지 12년째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해오고 있다.

지난달 29일 ‘남전 4-H장학회’는 경남산업고등학교에서 동부산대학교로 진학한 김찬희군에게 3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정씨는 “어릴 적 가정형편이 너무 어려워 굉장히 힘들게 공부한 것이 마음속 평생의 한으로 남아 거제시농촌지도소장에서 퇴직한 1995년 장학회를 설립, 대학에 진학하는 4-H 회원을 대상으로 지역활동에 공헌할 수 있는 인재양성을 위해 어려운 학생들을 돕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97년부터 지금까지 21명의 학생에게 950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됐다. 금액을 떠나 매년 꾸준하게 어려운 학생들을 돕고 있는 그의 남다른 열정은 주위의 귀감을 사고 있다.

정씨는 1963년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1965년 농촌지도직 공무원 생활을 시작, 95년 12월 거제시농촌지도소장으로 정년퇴직 후 현재는 통영시에서 생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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