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선 비중 80%, 척당 단가 1억6천만불 등 새 기록 동시 수립

삼성조선이 24일 한진해운과 1만 TEU급 컨테이너선 5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올 들어 조선업계 최초로 1백억불 수주를 돌파, 창사이래 최대의 수주실적을 기록 중이다.  

이번 수주로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총66척, 1백1억불을 수주함으로써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77억불의 수주기록을 일찌감치 갱신한 데 이어, 수주잔량 또한 2백억불에 달해 향후 3년치 이상의 안정적인 조업물량을 확보했다.

삼성조선은 전세계적으로 발주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에도 불구, ▲지속적인 품질개선노력 ▲경제성 높은 선형개발 등 공격적인 활동에 힘입어 선주들의 신뢰를 확보하게 됐고, 그 결과 예상과는 달리 선박수주가 대폭 늘어나는 효과까지 가져오게 된 것이다.

특히 삼성은 고가선박 선별수주전략을 통해 LNG선 10척, 초대형컨테이너선 11척, 드릴쉽 4척, FPSO 및 해양플랫폼 4기 등을 수주함으로써 ▲척당 평균 수주 단가 1억6천만불 ▲고부가가치선 비중 80% 라는 업계 최고기록을 수립하는 등 양적은 물론 질적인 측면에서도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풍성한 수확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조선이 달성한 ‘1백억불 수주’의 내용상 특징으로는 선박 초대형화, 사양의 고급화, 해양설비 수주확대 등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세계최대 크기인 26만6천㎥의 LNG선과 1만TEU급 컨테이너선을 수주해 운송능력 극대화를 실현한데 이어, 선박으로서 사상 최고가인 5억8천만불짜리 드릴쉽을 수주하는 등 사양 고급화를 통한 선가상승을 이뤄 냈으며, 해양부문역시 작년 수주실적 15억불의 두배가 넘는 34억불을 수주하여 고유가 지속에 따른 수혜를 톡톡히 봤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삼성조선은 외형적인 수주실적에서의 성장뿐 아니라 손익측면에서도 상당한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8월 중순경 공시한 상반기 실적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의 상반기 매출은 3조 6백3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4.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작년 상반기 3백28억원 적자에서 4백53억원 흑자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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