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월동 IC 신설 유치위원회, 부산지방국토관리청 찾아 건의서 전달

국가지원지방도 58호선 송정 IC~문동 구간 실시설계가 막바지단계에 이른 가운데 수양동 IC 건설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거제시 수월·양정지역 주민 등으로 구성된 ‘수월동 IC 신설 유치위원회’는 지난 3일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을 방문해 수월동 IC 신설 및 연결지점 입체교차로 설치를 골자로 한 건의서를 전달했다.

신기민 유치위원장을 비롯한 김해연 전 경남도의원과 송오성 경남도의원, 박형국 거제시의원 등 이들 방문단은  전체 노선의 약 80% 이상이 수월·양정지역을 통과한다고 강조하며, 수월동 나들목 신설 및 입체교차로 설치가 반영되지 않는 실시설계서를 그대로 거제시에 이관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또 인구 2만 5000명이 거주하는 수양동은 국도 등 큰 도로가 없어 고립될 처지에 놓였다며 수월지역 인터체인지 건설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특히 “도로는 주민 생활을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만드는 것인데 수월 나들목이 없는 현재의 계획대로라면 도로개설의 의미가 사라진다”면서 “특히 기존 거가대교 진입로 같은 경우는 17,6Km에 불과하지만 인터체인지가 5개나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현재 국도 14호선 대체 우회도로상 상동인터체인지의 심각한 교통혼잡에 대해 해소대책을 세워 줄 것도 함께 건의했다. 그러면서 주민 1000여명이 서명한 건의서를 정태화 부산지방 국토관리청장에게 전달했다.

이에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현재로선 노선변경은 불가하며 수월 인터체인지 문제는 조만간 거제를 방문해 실태를 파악한 후 기술검토를 거쳐 결과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연초면 송정리 송정 나들목과 문동동 사이를 잇는 5.77㎞ 구간에 다리 10개를 놓고 터널 5곳을 뚫어 오는 2026년까지 왕복 4차로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국토부가 국가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2013년부터 추진 중인 도로로, 총 사업비는 3152억원이다. 이중 거제시 부담액은 749억원이다. 당초대로라면 9월 중 실시설계를 마무리해 설계도서를 거제시가 넘겨받아 내년 공사 발주에 들어가 2026년 도로를 완공할 계획이다.

이 같은 주민 건의에 대해 거제시 관계자는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수월 인터체인지 건설에 대한 타당성여부를 검토하겠지만 시설기준에 적합하더라도 공사비 증액에 따른 부담 문제 등도 협의해야 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계획이 수정 여부에 따라 도로개설도 당초 계획보다 늦춰질 수 있는 소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월동 IC신설 유치위원회 이경호 부위원장은 “시비 수백억원이 투입되는 생활권 도로를 해당지역 주민이 이용할 수 없는 ‘그림속의 떡’이 되는 상황인데도, 바로잡을 생각을 하지 않고 있어 할 수 없이 주민들이 직접 나서게 됐다”면서 ‘주민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설계서를 그대로 거제시에 이관할 경우 그 어떤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이를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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