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광용 거제시장 이어 일반시민들도 가입 확산

일본 안가기·일본제품 안사기 운동에 이어 극일펀드인 '필승코리아 주식형 펀드' 가입이 잇따르고 있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지난달 28일 농협 거제시지부를 찾아 'NH-Amundi 필승코리아 주식형 펀드'에 가입했다. 변 시장과 함께 농협거제시지부(지부장 우승태)를 방문한 옥영문 거제시의회 의장과 김환중 거제상공회의소 회장도 이 펀드에 가입해 펀드 출시의 취지에 공감했다.

지난 14일 농협중앙회가 출시한 이 펀드는 일본의 수출규제로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 성장성을 갖춘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 상품이다. 운용보수와 판매보수를 낮추고, 그 수익의 50%를 기초과학 분야 발전을 위한 장학금 등 공익기금으로 적립하는 펀드다.

농협금융은 최근 일본의 경제 도발을 슬기롭게 극복하려는 국민적 공감대를 반영해 이 펀드의 이름을 '필승코리아'로 지었다.

이 펀드는 농협 계열사가 펀드의 취지에 동참해 300억원 가량의 초기 투자금액을 제공했다. 많은 국민들이 참여하고 그 수익이 기업에 돌아갈 수 있도록 운용보수와 판매보수를 낮춰 수익률을 높였다. 펀드 최소가입은 1만원부터 가능하며 가입기간에는 제한이 없다.

변광용 시장은 "일본의 무역보복으로 힘들어하는 기업과 소재·부품·장비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민간차원의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펀드에 가입했다"며 "많은 시민들이 동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옥영문 시의회 의장은 펀드가입 후 농협은행 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농협 직원들의 이런 노력들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작지만 큰 걸음이 될 수 있다"며 "거제시의회도 조선산업을 비롯한 거제경제 활성화 및 거제시 발전을 위해 더욱 열심히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김환중 상공회의소 회장은 "기업 발전을 위해 지원하겠다는 펀드 출시 취지에 공감하면서 기업인의 한 사람으로서 회원들이 동참해주길 바란다"며 "이 펀드가 성공을 거둬 우리나라 산업의 기초체력을 키우는데 보탬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 펀드는 금융투자업계에서 나온 첫 번째 극일펀드란 점에서 출시 전부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가입해 눈길을 끌면서 이후 중앙부처는 물론 각 지자체와 기업·일반시민들도 가입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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