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변화 28명 시민에 질문 긍정 20명·부정 8명 평가
육교 깃발·전망대 설치 등 긍정 홍보효과
"지속적인 축제 발전 위해 다양화는 필수"

축제로 탈바꿈한 옥포대첩축제가 지난 15일 막을 내린 가운데 축제가 끝난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시민 28명에게 질문한 결과 20명이 긍정적으로, 8명이 부정적으로 평가를 내렸다. 사진은 지난 15일 옥포시내 일원에서 진행된 승전행차 가장행렬 가운데 일본 포로가 이송되는 장면으로 일본포로임에도 시민들은 고생하는 학생들에게 큰 박수로 응원했다.
축제로 탈바꿈한 옥포대첩축제가 지난 15일 막을 내린 가운데 축제가 끝난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시민 28명에게 질문한 결과 20명이 긍정적으로, 8명이 부정적으로 평가를 내렸다. 사진은 지난 15일 옥포시내 일원에서 진행된 승전행차 가장행렬 가운데 일본 포로가 이송되는 장면으로 일본포로임에도 시민들은 고생하는 학생들에게 큰 박수로 응원했다.

축제로 탈바꿈한 옥포대첩축제가 지난 15일 막을 내렸다.

그동안 옥포대첩 승전을 기념하기 위해 열린 행사는 30여년 동안 '제전'에 의미를 두고 거제문화원 주관으로 열려왔다. 특별한 볼거리가 없어 '옥포동'만의 보여주기식 행사라는 비판을 받아오던 이 행사는 이름부터 '거제 옥포대첩축제'로 명칭을 바꾸고, 주관을 거제시문화예술재단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행사로 탈바꿈했다.

30여년 만의 변화를 거제시민들은 체감했을까?

축제가 끝난 후인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시민 28명을 대상으로 거제옥포대첩축제의 변화를 느꼈냐고 물었다. 시민 28명 가운데 17명은 옥포대첩축제의 무대인 옥포동민에게, 11명은 그밖의 시민들에게 질의했다. 그 결과 20명인 71.4%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이들 가운데 축제에 참여하지 않은 이도 일부 있었지만 이번 축제로의 변화가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김상호(53·고현동)씨는 "옥포지역 축제지만 시청 앞에 있는 조형물과 육교에 있는 붉고 노란색의 깃발들이 궁금증을 자극하게 했다"며 "매년 열리는 행사의 일환이지만 올해는 홍보에 신경을 많이 쓴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이유주(34)씨는 "경기도 안 좋고 육아에 지쳐 여유가 없었다. 하지만 첫째 아이가 먼저 깃발을 보고 이순신 장군을 떠올렸고, 행사에 참여하고 싶었다"고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옥포동민 김기헌(54)씨는 "옥포수변공원이 축제의 장이 된 것만 같다. 최근 문화축제의 주 무대가 옥포수변공원에서 자주 열리는데 문화공간으로써 거듭난 것 같다"고 평했다.

또 옥포대첩축제 행사 당시 만20세 이하 축구 결승전 경기가 있던 터라 단체응원전이 열려서 그 효과도 일부 있었다는 답변도 있었다. 이밖에도 푸드트럭 운영이나 버스킹 공연, 심리검사 등 체험행사가 좋았다고 덧붙였다.

반면 28.5%에 달하는 8명은 부정적으로 답변했다. 이들 가운데 지역경기 침체로 축제에 즐길 형편이 되지 못한다는 답변도 꽤 나왔다.

수양동민 A씨는 "아이가 사생대회에 참여해 옥포대첩기념공원에 방문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행사가 많이 다채로워지고 축제 냄새가 물씬 났다"면서도 "날도 더운데 사생대회가 열린 곳과 중심무대인 옥포중앙공원이 거리가 있어 행사를 즐기려면 어떻게 동선을 짜야할지 막막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처음 행사를 주도한 거제시문화예술재단 관계자는 "첫 술에 배부를 수가 없는 만큼 긍정적으로 평가한 시민 여러분들에게 감사함을 더한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기념적인 제전의 성격도 놓지 않으면서 남녀노소가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축제로 발전해나가기 위해 역사적 의미와 축제가 모두 공존하는 과제에 대한 고민을 깊이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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