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삼성조선 등 7년간 절반이상 감소

조선업계 현장 근로자 가운데 여성 생산직 근로자가 해마다 줄고 있어 여성인력 활용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2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조선업체들은 일정기능과 조건을 갖춘 여성 근로자들을 생산현장에 투입하고 있지만 선박 건조작업상 어려움 때문에 여성근로자들이 매년 줄어들고 있다.

이는 쇠와 거대한 장비 등을 다뤄야 하는 거친 작업 때문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7kg에 달하는 용접기를 들고 다녀야 하는 쇠를 가공하는데 쓰이는 장비들도 여성들이 물리적으로 감당하기 만만치 않다”며 “또한 남성 중심의 작업환경도 여성들이 꺼리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여성 생산직 근로자들이 퇴직하는 숫자만큼 새로운 여성 인력이 충원되지 않고 있는 셈이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2001년 3월말 현재 여성 생산직 근로자는 66명에 달했다. 하지만 현재 대우조선해양의 선박 건조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여성은 전체 근로자의 0.6%에 해당하는 39명에 불과하다.

대우조선관계자는 “이들 여성 근로자는 주로 도장 용접 설비지원 업무 등에 종사한다”며 “가장 많이 근무하는 분야는 다른 일에 비해 체력적 부담이 덜한 도장”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의 경우에도 2000년 3월말 현재 여성 생산직 근로자는 8명이었으나 현재는 2명으로 줄었다. 1명은 소모품 통합관리 분야에서, 다른 1명은 도장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는 게 삼성조선 관계자의 설명이다.

조선협회는 조선업 활황으로 매년 1만명 이상의 신규인력이 필요하지만 배출되는 인력은 8,000명 수준에 불과 2,000여명의 신규인력이 부족한 현실이라며 조선업계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서 여성인력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가 높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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