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NG선의 평균 선령은 34.3년이었다. 사진은 LNG 운반선

유조선, 컨테이너선, LNG선(사진) 등이 전 세계 바다를 누비는 평균시간은 얼마일까.

조선·해운 시황분석 전문기관인 클락슨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해 모두 217척의 대형선박이 전 세계 바다를 누비다 ‘퇴역’하고 해체됐으며, 이들 선박의 평균 선령은 30.2년이었다. 또 올 들어 지난 1월 한 달간 해체된 선박은 8척으로 이들 배의 평균 선령 역시 30.1년으로 나타났다.

최고령 선종은 자동차 운반선, 카페리 등에 채용되고 있는 로로(RoRo)선으로 지난 한 해 전 세계적으로 모두 9척이 해체됐는데 평균 선령은 35.9세였다.

이어 드릴십을 비롯해 원유개발 등에 투입되는 선박의 평균 수명이 35.1년이었고, LNG운반선(34.3년), 크루즈선(32.7년) 등이 대형 선박 중 활동기간이 긴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원유운반선, 화학제품운반선 등 ‘탱커’로 분류되는 선박들의 수명은 비교적 짧았다.

2007년 한 해 해체된 아프라막스급 원유운반선의 평균 선령은 25.1년으로 가장 짧았고, 파나막스급 원유운반선의 경우에는 26.9년, 화학제품운반선은 27.4년 등으로 조사됐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대형 선사들의 경우 통상 20년을 전후해 정밀진단을 실시한 뒤 선박을 매각하기 때문에 직접 폐선하는 일은 거의 없다”면서 “이는 오래된 배에 대한 고객들의 우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올해와 내년 해체될 대형 선박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05년 해체된 선박은 총 560만 DWT(재화중량톤수)에 이어 2006년 650만 DWT, 2007년 540만 DWT 등이었지만 올해 1,130만 DWT, 내년 1,220만 DWT 등으로 최근 3년에 비해 2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클락슨은 전망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올해와 내년 해체 선박이 늘 것이라는 전망은 최근 수년간의 수주호황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전하고 “퇴역하는 선박이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에 따라 2005년부터 수주가 꾸준히 늘어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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