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딸기크림 봉봉 - 에밀리 젠킨스 作
[거제신문 2018 독서감상문 공모전 초등 저학년부 장려]

김하은(제산초 4년)
김하은(제산초 4년)

나는 산딸기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그냥 생 산딸기는 먹어 봤지만 산딸기크림 봉봉은 먹어보지 못했다.

산딸기크림 봉봉은 수백번이 흘러도 한결 같은 맛이라고 한다. 도대체 무슨 맛이길래 책으로까지 써내려 왔을까? 먼저 산딸기크림 봉봉은 1710년부터 2010년까지 내려왔다고 한다.

지금으로부터 300년 전 영국의 라임이라는 곳이 있다. 그곳에서는 엄마와 딸이 덤불을 헤치며 산딸기를 따고 있다. 아이의 손은 보랏빛으로 물들어 있다. 과연 저걸 지울 수 있을까? 산딸기크림 봉봉을 꼭! 먹고 싶다.

딸의 엄마는 집으로 돌아오면 우유를 짜고 크림을 걷은 다음 매끈하고 찰랑 찰랑한 나뭇가지로 만든 거품기로 휘젓기 시작한다. '탁탁, 탁탁, 탁탁탁', 팔이 많이 아플 것 같다. 하지만 나라면 산딸기 크림 봉봉을 먹기 위해 무슨 일도 마다하지 않을 것 같다.

15분쯤 저으면 크림이 폭신하게 부풀어 오른다. 그때에 딸은 산딸기 씨를 걸러 내고 크림과 섞는다. 그리고는 딸은 숟가락을 핥는다. 음∼. 양푼을 든 엄마랑 언덕백기 얼음창고로 간다. 우∼ 생각만 해도 닭살 돋을 만큼 춥겠다. 아니! 얼어서 냉동인간이 될 수도 있겠다.

저녁을 먹고 나면 두 사람은 차가운 산딸기크림 봉봉을 아빠와 오빠한테 나눠준다. 나라면 그전에 산딸기크림 봉봉 맛을 먼저 한 스푼 더 먹어봤을텐데. 딸은 부엌에 앉아 양푼에 남은 걸 싹싹 긁어 먹는다.

"들키면 어쩌지? 숨어!" 산딸기크림 봉봉은 엄마랑 먹고 싶다. 물론 아빠도. 솔직히 이 책을 보면서 요리의 위대한 점을 알았다. 과연 우리 집도 맛이 똑같을까? 궁금하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