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눈]휠체어럭비팀을 바라보는 안타까움
[기자의눈]휠체어럭비팀을 바라보는 안타까움
  • 이남숙 기자
  • 승인 2019.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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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숙 기자
이남숙 기자

중증 장애인들의 재활운동뿐만 아니라 격렬하고도 스릴 있는 운동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제2회 블루시티 경남컵 전국휠체어럭비대회가 지난 2일~4일까지 거제면 거제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2017년에 창단한 거제블루스타즈 휠체어럭비팀(블루스타즈)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개최한 전국대회로, Open부에 출전도 했다.

8명의 선수로 구성된 블루스타즈는 아직까지 소속단체마저 없는 햇병아리 팀이지만 지난해 대회에서 3위, 올해 전국대회에서는 4개 팀이 출전한 가운데 4위의 성적을 거뒀다.

휠체어럭비경기는 단체종목으로 전국에 Quad부(쿼드부·사지마비장애인) 16개팀, Open부(오픈부·최소장애) 8개팀이 활동하고 있다.

블루스타즈를 제외한 이들 팀들은 지자체와 대한장애인체육회·대한장애인럭비협회·시도단위 장애인럭비협회·시도단위 장애인체육회로부터 선수용 휠체어럭비 전용휠체어와 수리비 등을 지원받고 있다.

그러나 블루스타즈는 아직까지 거제시장애인체육회에 경기가맹단체로 등록되지 않아 아무런 지원도 받지 못한다. 경기가맹단체로 등록하기 위해서는 경상남도장애인럭비협회 산하 경상남도 장애인럭비협회 거제시지부가 돼야 하지만 이 지부 설립이 녹록치 않다. 선수들만의 자력으로 대회에 출전해 메달을 획득하는 등 성과를 보여야만 지부 설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소속팀이 탄탄한 다른 지자체 선수들은 휠체어럭비 개인 전용휠체어를 갖추고 평소 연습도 하고 경기에도 출전한다. 그러나 개인 전용휠체어가 없는 블루스타즈는 지난해 거제시장애인복지관에서 지원한 2대와 전국 지부에서 빌려온 사이즈가 큰 6대가 전부다. 그러다보니 제대로 된 기량을 펼칠 수가 없다.

블루스타즈 선수들은 고가의 휠체어럭비 전용휠체어를 개인이 구비하기에는 힘이 들기 때문에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럭비거제지부 설립에 목말라하고 있는 부분이다.

현재 상황에서는 블루스타즈의 자력만으로 럭비거제지부 설립요건을 충족시키는 것은 현실상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거제시가 거제시장애인체육회를 중심으로 이끌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20년 도쿄패럴림픽 등 앞으로 있을 패럴림픽에 블루스타즈 선수가 나가지 못할 이유는 전혀 없다. 그러니 블루스타즈가 운동만 열심히 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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