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정 궁도장은 1975년 봄에 신봉권·김해정씨가 거제군 공보실에 와서 문화를 담당하는 "이승철 주사가 나서서 거제 궁도장을 하나 만들어라"고 해서, 정태영 군수를 만나게 했다.

정태영 군수가 이 주사(이승철)가 나서서 도와주라고 해, 그 다음날 신봉권·김해정씨와 거제군 공보실 차를 타고 통영에 가서 충무 열무정 엄수영 사두와 지철훈 사범을 만나 협조를 구했다. 다음날 공화당 사무실 마당에 습사(習射)용 대나무를 꽃아 놓고 활 쏘는 연습을 시작했다.

이때부터 신봉권·김해정·원길상·김숙용·이승철이 맨 먼저 연습을 했다. 이어 권재철·양학용·김재진 등이 연습을 했다. 1975년 11월25일 회원들이 공화당사무실 앞 고현식당에 정태영 군수와 내무과장 공보실장을 초청해 거제궁도회라 이름 붙였다. 회장에 신봉근·사무는 이승철이 맡았다.

공화당 사무실 마당에서 오래동안 연습하면서 활터를 만들 장소를 물색하고 있는데, 원길상씨가 계룡사 아래 있는 자기 땅을 사용하라고 해서 과녁과 활터를 만들어 1976년 5월15일 개궁대회를 했다. 이때 회원은 신봉권·김해정·원길상·권재철·양학용·이승철·김숙용·이석형·김재진 9명이었다.

1977년 11월26일 계룡정 궁도장으로 궁도협회로부터 승인을 받고 초대 회장은 이석형씨가 맡았다. 고현에 처음 궁도장이 생겼다는 말을 듣고 거제·장승포·장목지역 사람들이 이곳에 와서 활 쏘는 연습을 하게 됐다.

이때부터 회원도 많이 늘었다. 그 당시는 취미생활과 운동할 것이 없어서 많은 사람들이 활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계룡정 궁도장에서 활을 배운 거제·장승포·장목의 궁도인은 자기지역에 궁도장을 만들었다.

궁도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회원도 많이 불었다. 그 장소는 어린이집 시설과, 계룡사 절 확장으로 인해 이설을 해야 했다. 그때 김숙용·박근서·이승철·김재진이 현재의 궁도장 자리를 물색해놓고, 유일용·여재균·정종주·반양관씨로부터 토지 669평을 사용 승낙을 받았다.

이때부터 박근서·김숙용·이승철이 매일 현장에 나와서 장소를 정리하고 1981년 그 자리에 사대와 과녁을 세우고 건물 1동을 지었다.

1992년 3월 거제시 지원금 5000만원과 사우기금·협찬금 1500만원으로 35평 2층의 현재 건물을 지었다. 계룡정 궁도장 준공을 기념하는 영남 남녀 궁도대회를 열었고, 그 후 1996년 6월에는 제1회 전국 남녀궁도 대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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