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원씨, 실용음악학원 열고 후배 양성

“솔직한 표현을 악기에 실어줘야만 좋은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어린 친구들에게 좀더 나은 음악 공간과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마련해 주고 싶었습니다.”

20년간 가슴속에 품어왔던 꿈을 위해 작지만 큰 발걸음을 내딛은 이가 있다. 장평상가 3층에 문을 연‘정석원 실용음악학원’ 원장 정석원씨(39)가 바로 그 주인공.

고등학교 2학년 때 교회에서 연주하는 선배들의 모습에 반해 처음으로 통기타를 접했다는 정 원장은 학창시절 친구들과 함께 5인조 그룹 ‘아카시아’를 결성, 연주활동과 음악공부를 병행했다.

20대 초반 입대 영장을 받고 해병 군악대에 들어간 정 원장은 그곳에서 관현악 연주와 편곡 등 음악공부를 체계적으로 배우며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혔다.

군 제대 후 대우조선 락 밴드‘위너스’에서 활동을 시작한 정 원장은 그 시간이 음악에 대한 열정과 젊음의 패기로 가장 즐거웠던 시간이라고 회상했다.

“시간만 나면 연습을 했었습니다. 연간 10여회의 공연을 하면서 당시 활동하던 ‘에스겔’‘잼플러’‘피닉스’‘다섯줄반’등의 그룹과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던 시절이었죠.”

평범한 사회인으로 10여년 가량 사회 활동을 하다 지난해부터 실용음악학원 개원을 위해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는 정 원장.

“컨테이너 박스를 연습실로 만들어 밤을 새워가며 연주하던 열정을 쉽게 잊을 수 는 없었습니다. 더 이상 늦기 전에 스튜디오를 만들어 내가 꿈꿔오던 삶을 살아야겠다고 결심했죠.”

10여년이 넘게 사회생활을 하면서 한시도 음악을 잊어본 적이 없다는 정 원장이 마련한 학원엔 합주와 녹음이 가능한 스튜디오와 악기연습 및 이론공부를 위한 나눔터 등이 마련돼 있다.

팬더(Fender)와 깁슨(Gibson) 등 일렉기타 12대와 베이스기타 3대, 펄(Pearl) 드럼, 마샬(Marshall) 앰프, 키보드, 믹싱기 등 고가의 장비와 완벽한 방음 시설, 그 곳엔 정 원장의 꿈과 미래가 녹아 있다.

일렉기타의 화려한 솔로연주, 베이스기타의 변화무쌍한 리듬감, 키보드의 산뜻한 울림, 드럼의 박진감 넘치는 비트가 어우러진 젊의 음악 ‘Rork’.

“음악을 사랑하고 연주하고 싶은 청소년들은 누구나 환영”이라는 정 원장은 “음악의 열정을 가진 청소년들의 올바른 길잡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문의 638-3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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