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중 18명, 미국 자매학교서 홈스테이 어학연수 귀국

▲ 계룡중 18명의 학생들이 자매학교인 미국 오하이오주 3개 중학교에서 홈스테이를 하며 30여일간 어학연수를 하고 지난 8일 돌아왔다.

계룡중학교 학생들이 미국(IDAHO주 Couer d'Alene시)의 자매학교인 레이커스·우드랜드·캔필드 중학교 등 3개 중학교를 방문, 31일간의 어학연수를 받고 지난 8일 돌아왔다.

이번 방문은 계룡중 18명의 학생들로 구성된 방문단(인솔교사 하만호)은 지난 1월7일~2월8일까지 자매학교인 3개 중학교에서 미국문화 체험 및 영어학습 프로그램을 위한 것으로 김동호씨의 주선으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방문이다.

계룡중 학생들은 3개 중학교의 정규수업에 참가해 미국 친구들과 같이 수업을 받았다. 미국인 친구집에서 1명씩 홈스테이로 숙식을 해결했다.

학생들은 미국으로 떠나기 전 학교에서 방과후 학교를 통해 주4회 원어민 보조교사와 영어회화 훈련을 충분히 한 상태여서 어느 정도 의사소통을 할 수 있었다. 이들은 방과 후와 주말에는 미국 가족과 함께 생활함으로써 24시간 어학연수를 받는 효과를 누렸다.

주말에는 가족들과 외식, 쇼핑, pot luck 파티, 눈썰매타기, 스케이트 타기, 영화보러가기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살아있는 영어를 배우게 됐다.

홈스테이 가족들이 한국 학생들을 친자식으로 생각하고 진심으로 사랑의 마음을 느낄 수 있도록 해 일부 학생들은 미국 가족들과 영원히 함께 살고 싶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 계룡중 학생들이 현지 학생과 영어를 대화하고 있는 모습
주중에는 미국학교의 멕시칸 요리실습, North Idaho College 견학, 리조트 투어, 독수리 보기, 로타리클럽 점심 식사 초대 등 다양한 특별활동을 통해 미국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었다.

요리실습 시간에는 교육장이 직접 참가해 함께 요리실습을 하는 등 계룡중 학생들에게 큰 감동을 주기도 했다. ‘해리 아멘드’ 교육장은 자신을 ‘해피 아멘드’라 부르는 계룡중 학생들을 보면서 크게 기뻐했고, 로타리클럽 점심식사 초대에서는 모든 학생들이 일어나서 직접 자신을 영어로 소개하기도 했다.

한국 학생들이 Costco에 쇼핑을 가 엄청난 양의 글로코사민과 피시오일을 사자 점원들이 “한국 학생들이 약장사를 하느냐”고 인솔교사에게 묻기도 했다. 하만호 인솔교사는 “한국 학생들이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효도하는 착한 학생들이라서 이런 약들을 많이 사는 것”이라고 변명을 한 적이 있다고 회고했다.

특히 한국의 음식과 문화를 홍보하기 위한 ‘코리안 아메리칸 나이트’ 행사에서는 부채춤, 태권무, 단소연주, 민요 부르기 등의 행사와 함께 김동호 선생님의 부인이 직접 준비한 한국음식을 먹으며 환상의 밤을 보내기도 했다.

150여명분의 음식을 혼자 만든 김 선생님의 부인을 보면서 한국 학생들은 무한한 긍지와 자부심을 갖게 됐다. 행사가 끝나자 헤어짐을 슬퍼하는 한국 학생들과 미국 학생들을 바라보는 미국 학부모들은 처음에는 당황해 하다가 이내 같이 울면서 이별을 슬퍼하기도 했다.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 한 학생은 “여권을 잃어버렸다”면서 “1주일은 더 미국에 머물러야 한다”며 억지를 피우기도 했다. 미국 학교의 학부모들은 내년에는 더 많은 홈스테이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하만호 교사는 “이번 방문으로 학생들이 미국인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지고 영어사용에 대한 자신감을 얻게 됐다”면서 “도움을 주신 재미교포 김동호씨와 해리 아멘드 교육장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하 교사는 이어 “대부분의 홈스테이 가족들은 밥과 김치를 사랑하게 됐다. 심지어 어떤 할머니는 서툰 솜씨로 김치를 담가 식사에 초대하기도 했다”면서 “한국 마켓에 가려면 1시간 정도 차를 타고 가야하지만 그것을 마다하지 않는 그들에게서 한국에 대한 사랑과 한국 학생들에 대한 배려를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방문에 대한 답방으로 오는 4월28일부터 5월3일까지 해리 아멘드 교육장, 캔필드 중학교 교장, 김동호씨의 부인이 계룡중학교를 방문하고, 7월 한달 동안 미국 중학교 학생 4~5명이 한국 학교를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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