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 신상기 지회장이 19일 오전 9시 57분경 거제시장실을 방문해 지난 13일 발생한 거제시장실 난입과 집기파손 및 점거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신 지회장은 변광용 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지난 13일 시장실 점거사태는 우발적 상황이었고,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거제시도 “대우노조의 사과를 받아들여 더 이상 문제 삼지 않겠다”고 했다.

신상기 지회장은 “대우조선해양 매각 문제가 거제시와 대우노조 간 분쟁으로 비춰져서는 안 된다” 며 “대우조선해양 매각 반대를 위해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거제시도 힘을 보태 달라” 고 협조를 구했다.

앞서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지난 17일 신상기 대우조선지회장 명의로 낸 입장문을 통해  거제시청 항의방문 과정에서 발생한 물리적 충돌에 대해 변광용 시장을 만나 유감의 뜻을 직접 전달하겠고 밝혔다.

노조는 입장문에서 “기물파손에 대해서 지회가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는 뜻을 전했으며 “회사 매각과 관련해 거제시와 노조의 역할과 입장에 대해 다시 한 번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했다.

또 “지난 13일 항의방문은 거제시청에서 대우조선 매각반대 활동에 적극적은 협조를 약속하고는 매각 관련 플랜카드(현수막)를 철거한 것과, 지역 서명운동에 동참해 줄 수 없다는 상반된 입장에 대한 노조 차원의 항의방문이었다”면서 “최근 매각 본계약이 체결된 후 발생한 거제시의 행동에 대우조선 노동자들의 분노가 표출돼 우발적으로 발생한 사건이었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일부 노조 간부들의 분노 표출 과정에서 거제시와 공무원 노동자, 지역에 우려를 끼치게 된 상황에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물리적 충돌에 대해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거제시와 지역이 하나의 목소리로 단결할 수 있는 전화위복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대우조선 노조원 30여명은 지난 13일 거제시장실에 난입해 대우조선 매각과 관련해 변 시장의 분명한 입장을 발히라고 요구하며 집기를 파손하는 등 집무실을 한때 점거했다.

거제시장실을 점거했던 대우조선노조가 거제시에 공식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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