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찢는 아이 - 박성철 作
[거제신문 2018 독서감상문 공모전 초등 고학년부 장려]

김나현(제산초 6년)
김나현(제산초 6년)

이 책의 내용은 자폐아 여자아이 '우리'와 관련된 이야기인데 우리와 짝이 된 남자아이 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주인공 우리는 자폐증이라는 발달장애증후군을 가지고 있는데 우리에 대한 잘못된 시선들이 많이 담겨져 있다. 대사나 글을 보면 "걔는 진짜 이상한 아이야", "걔 때문에 수업시간에 얼마나 거슬린다고" 등 우리를 안 좋게 바라보는 시선이 있기도 하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마음이 건강하지 않은 자폐아 우리 그 아이도 우리의 친구이다.

평소에 주인공 우리를 아끼던 선생님이 자신의 자폐아 동생에 대한 진심어린 얘기를 하자 반 친구들은 마음을 열고 우리에게 다가갔다. 학예회가 다가오자 친구들과 함께하는 학예회에서 주인공 우리는 누구보다 환하게 웃었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반 아이들이 주인공 우리에게 있던 불편한 시선들을 거두고 먼저 다가가는 장면이었다. 이야기에서 처음에 남자아이가 우리와 짝이 되었듯이 나도 3학년 때 자폐증이라는 장애를 가진 친구와 같은 반이 되어서 혼란스러웠던 적이 있다.

그 아이를 봤을 때 나는 '쟤 뭐지?'라고 이상하게 생각했었다. 그 아이 가까이에 가기를 꺼려하고 일부러 퉁명스럽게 대한 적 있었다.

그러나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본다면 장애를 가진 나에게 아무도 말을 걸어주지 않는다면 외롭고 분명히 속상할 것이다.

이 이야기에 나오는 우리처럼 장애를 가진 친구들이 나와 틀린 것이 아니라 조금 다르다는 생각을 가지고 먼저 다가가주고 옆에서 도와줘야 한다. 이러한 자폐증을 가진 아이들도 친구들과 같이 얘기하고 놀고 싶을 것이다. 따라서 '아 뭐야 진짜 짜증나' 이런 말 대신 '우리랑 같이 놀래?'라는 말이 더 좋지 않을까?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