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문화나눔 행사...'영화, 같이 보실래요'
지난 21일 씨네세븐서 열려

문화를 공유하는 건 한 사회의 주요한 행동 양식이나 상징, 구조를 이해하는 것이다. 장애와 비장애를 뛰어넘어 문화를 함께 즐기며 마음을 전하는 행사가 열렸다.

거제시 장애인단체 총연합회와 거제시 교통약자 콜택시 위탁운영업체인 거제택시는 지난 21일 고현동 씨네세븐에서 지역 내 장애인과 보호자 150여명을 초청해 문화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이들은 '영화, 같이 보실래요' 행사를 통해 영화 '말모이'로 우리의 언어 한글 사전이 나오기까지 어떤 노력이 있었는지 함께 관람했다.

김현철 거제택시 부사장의 사회로 진행된 문화 나눔 행사에는 안순자 거제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조성완 거제택시 대표는 "교통약자 콜택시를 운영하면서 장애인들을 자주 만났지만 문화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아 아쉬웠다"며 "앞으로 다양한 문화 나눔 행사를 통해 보다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른 일정으로 참석지 못한 변광용 시장은 영상을 통해 인사했다. 변 시장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은 차이가 없으며, 문화행사를 통해 따뜻한 마음과 정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 되고, 황금돼지의 복된 기운이 장애인 가족과 함께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영화 관람뿐 아니라 거제오디션 색소폰 동호회의 재능 기부도 함께 진행됐다. 안성규 단장과 9명의 회원들은 '아름다운 강산', '그대는 나의 인생', '안동역'을 연주하며 참석자들에게 감동을 선물했다.

한편 이 행사를 위해 거제시 교통약자 콜택시 봉사대와 거제택시 산악회와 자원봉사대 20여명이 앞장서서 휠체어 수송 및 간식 나눔을 실천해 차가운 날씨에도 극장주변에는 훈훈함이 흘렀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