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차남 김현철, 민주당 탈당
현 정부 정책기조에 이견 드러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가 더불어민주당 입당 약 20개월 만인 지난 14일 민주당을 탈당했다.

김 상임이사는 2017년 대선에서 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고 대선 직후 문재인 정부의 개혁을 돕겠다며 민주당 경남도당에 입당원서를 내고 입당했었다.

하지만 그로부터 1년8개월 뒤 탈당계를 내고 민주당을 떠났다. 김 이사는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문재인 정부의 정책 기조에 이견을 드러내며 탈당의사를 밝혔다. 김 이사는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께'라는 글을 통해 "현 정부의 정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짧은 민주당 생활을 접고자 한다"고 했다.

또 김 이사는 "과감히 정책을 수정해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야 하고, 더는 불행한 대통령의 악순환을 보고 싶지 않다"면서 경제정책·북한 비핵화·탈원전에 대한 견해차를 보였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 등 다른 정당 입당 가능성도 일축했다.

문 대통령 국정운영 방식과 관련해서는 "의욕적으로 일하는 것은 좋지만, 측근들뿐만이 아닌 야당과도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쌓여있는 여러 난제를 슬기롭게 풀어나가시라"고 통합과 소통 필요성을 조언했다.

지난 14일 탈당계를 제출한 김 이사는 본지의 인터뷰 요청에 "정치행보와 관련해서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며 "당분간은 아버지 기념사업에 전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이사는 대선 직전인 2017년 4월 상도동계 인사들과 문 대통령 지지를 선언했고, 대선 때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이후 거제 등지에서 총선 출마설이 꾸준히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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