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가조도수협효시공원' 지난 26일 문 열어

우리나라 최초 수협의 탄생을 기념하기 위한 '거제가조도수협효시공원'이 지난 26일 사등면 창호리 2080번지 일원에서 개장식을 가졌다.
우리나라 최초 수협의 탄생을 기념하기 위한 '거제가조도수협효시공원'이 지난 26일 사등면 창호리 2080번지 일원에서 개장식을 가졌다.

우리나라 최초 수협의 탄생을 기념하기 위한 '거제가조도수협효시공원(이하 효시공원)'이 문을 열었다.

거제시는 지난 26일 수산업협동조합 관계자 및 관련 공무원, 시·도의원, 마을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효시공원의 개장식을 가졌다.

변광용 시장은 "효시공원을 통해 수협의 의미를 되새겨 보고 색다른 거제의 명물이 되길 바란다"며 "바다와 수산업과 어민들의 삶을 전 국민들이 들여다볼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사등면 창호리 2080번지 일원에 위치한 효시공원은 대지면적 7370㎡로 지하1층·지상4층의 건축물과 각종 부대시설로 구성됐으며 총사업비 67억원이 투입됐다. 효시공원은 지난 1908년 7월10일 수산업자들과 수산물가공업자들이 세운 거제한산가조어기조합·거제한산모곽전조합을 기념하기 위해 우리나라 수협 탄생 100주년을 맞은 지난 2008년부터 사업이 시작됐다.

공사과정에서 건축도급사의 부도로 공사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지만 2014년 7월 착공해 2017년 9월 건축공사가 완료됐고 지난 10월 실내인테리어 및 전시시설공사 등이 마무리됐다.

건축물 1층에는 수협의 발전과정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역사전시실과 사무실·다목적실·특산품 판매장이 들어섰고, 2층은 기념관과 옥상으로 통하는 하늘정원이 연결돼 있다. 3·4층은 각각 전망대와 휴식공간·카페가 운영된다. 전시관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거제수협 100년의 역사를 들여다볼 수 있는 관광자원으로써 지역민들의 기대가 커졌지만 주차시설이 너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효시공원은 승용차량 19대와 관광버스 2대가 주차할 수 있는 공간만 마련돼 있다. 전국에 많은 점포를 보유하고 있는 수협관계자들의 견학이 예상되는 실정에서 관광객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행사에 참석한 A씨는 "개장식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서 길가에 차를 대고 올라왔다"며 "전국에 분포돼 있는 수협관계자들이 견학을 오거나, 관광객들이 올텐데 접근성을 고려하면 주차시설이 충분히 있어야 하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준공된 지 얼마 안 됐지만 보수가 필요한 곳도 일부 발견됐다. 하늘정원과 연결되는 길목에 마련된 계단식 인공수로에는 마감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물이 인도로 새어나오기도 했다.

효시공원의 시설운영을 맡은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관계자는 "개장일까지 철저하게 점검을 실시했지만 일부 놓친 부분이 발생한 것 같다"며 "빠른 시일 안에 보수하여 시민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