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고농도 미세먼지 중점관리 위한 점검·단속·지원 강화
시민 체감하는 미세먼지 대책은 '글쎄…'
#1. 12월20일 오후 12시 초미세먼지 농도 101㎍/㎥, 미세먼지 농도 146㎍/㎥
#2. 12월3일 오후 6시 초미세먼지 농도 122㎍/㎥, 미세먼지 농도 148㎍/㎥
#3. 11월30일 오후 12시 초미세먼지 농도 91㎍/㎥, 미세먼지 농도 203㎍/㎥
#4. 11월28일 오후 3시 초미세먼지 농도 72㎍/㎥, 미세먼지 농도 208㎍/㎥
봄의 불청객이었던 미세먼지가 겨울에까지 들이닥치면서 최근 한 달 동안 거제지역 역시 초미세먼지 농도 매우나쁨 기준인 70㎍/㎥의 1.5배를 넘는 수치를 나타냈다.
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로 각종 호흡기 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거제시가 고농도 미세먼지 관리방안을 지난 21일 발표했다. 하지만 '거제시'만의 노력으로 해결될 수 없는 문제일뿐 아니라 실질적 효과로 연결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됐다.
시는 내년 2월15일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 시행을 앞두고 고농도 미세먼지 관리방안을 내놓았다.
시가 마련한 관리방안에 따르면 산업·수송 분야, 날림먼지 발생원 관리, 시민참여유도, 취약계층 보호 등 모두 5개 분야 24개 안으로 구성됐다.
산업분야는 대기오염물질 배출 사업장에 대한 지도 점검을 강화하고, 농촌지역과 건설공사장 등 불법소각을 특별 단속할 예정이다.
수송분야는 올해 추진하고 있는 노후 경유차 조기폐차 지원 사업과 어린이 통학차량 LPG 전환 지원 사업을 계속 해나갈 계획이다. 그러면서 2002년부터 2007년께 제작된 대형버스, 대형화물차에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달 때 보조금을 지원하는 미세먼지·질소산화물 동시저감장치 부착 지원사업도 새롭게 진행한다.
취약계층 보호대책으로 미세먼지 마스크 지원 등을 통해 시민들의 건강을 지킬 뿐 아니라 유동인구가 많은 주요 지점에 미세먼지 신호등 2곳을 설치해 시민들이 미세먼지 발생농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하지만 서울시에서도 출퇴근 시간 대중교통 무료 정책을 펼치는 등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냈지만 실질적 효과를 냈는지는 미지수인 실정에서 거제시의 대안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경남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환경부가 다음달 23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에서 한·중 환경협력공동위원회 등 환경 관련 회의를 잇달아 열고 미세먼지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며 "미세먼지는 국내 원인 분석도 철저히 해야겠지만 중국과의 공조가 중요하고, 그에 따라 국가 정책을 마련하고 도와 각 지자체에서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거제시가 양대 조선사가 있다 보니 발 빠르게 대책을 세운 점은 높이 평가한다"며 "대기오염물질배출 측정기가 조기에 설치돼 저감 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