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비 연간 870만원도 수익 내지 못해 적자
설치비만 22억5000만원...매년 이용자 4000여명
하루 평균 10명 안팎

거제롤러경기장이 지난 2015년 7월 고현동 산8-5번지 일원에 22억5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개장한 이후 매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또한 하루 평균 이용자수가 11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제롤러경기장이 지난 2015년 7월 고현동 산8-5번지 일원에 22억5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개장한 이후 매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또한 하루 평균 이용자수가 11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제롤러경기장이 매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어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경기장 신축으로 개장 당시 인라인 스포츠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이용자 수가 늘지 않아 매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사장 김경택)에 따르면 고현동 산 8-5번지 일원에 위치한 거제롤러경기장은 전체면적 9148㎡로 사업비 22억5000만원(국비 2억5000만원·도비 10억원·시비 10억원)을 들여 지난 2015년 7월 개장했다.

개장 당시에는 경상남도롤러경기연맹 주관 행사인 전국 학교 및 실업팀대항 경기를 유치해 7월부터 12월까지 5개월 동안 3690명이 이용했다. 이는 일 평균 20여명이 이용한 수치다.

하지만 경기 유치를 하지 못한 2016년과 지난해 전체 이용객 수는 각각 4121명과 4248명에 불과해 일 평균 11여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거제롤러경기장은 지난 2015년 7월 개장부터 2017년 연말까지 경기장 시설물 관리비용으로 전체 2200여만원이 투입됐다. 2015년에 470여만원, 2016년과 2017년에는 각각 870여만원이 사용됐다.

1년에 900만원 미만의 관리비만 들어갈 뿐이지만 이조차도 순수운영비에서 충당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와 올해 경기장의 유료 이용대관은 단 2건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개발공사가 23개월 동안 대관료 수입을 거둬들인 건 19만2000원이 전부다.

이에 대해 개발공사 시설운영팀 관계자는 "시민들의 관심을 고조시키기 위해 도 단위의 행사유치를 시도 중에 있지만 지역 내 동호회활동이 미비하고 관련협회나 연맹이 없어 행사유치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재능기부를 통해 무료로 인라인 강습을 해주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분들을 주축으로 동호회부터 활성화시킬 방법을 찾고 있다. 장기적으로 협회나 연맹도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활용도가 낮은 롤러경기장을 다른 시설로 교체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문제도 제기된다. 하지만 고가의 전자통신시설이 완비돼 있고 거제에서 유일한 롤러경기장 체육시설물이라는 점에서 용도변경이 쉽지 않다.

2010년을 전후로 인라인 스케이트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유행한 시기가 있었지만 점점 이용자 수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타 생활체육 종목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장비구입비용이 만만치 않은 부분도 비인기종목으로 전락한 이유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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