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남부내륙철도 예비타당성면제 절차를 밟아서 올해 결론을 내리겠다고 한 가운데 거제시민들도 조기착공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남부내륙철도 거제시추진협의회(회장 임태성·이하 협의회)는 지난 20일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남부내륙철도를 재정사업으로 조속히 추진하라"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협의회는 기자회견장에서 "김천~거제 간 남부내륙철도 사업은 1966년 11월9일 '김삼선'이란 이름으로 기공식까지 하고도 실행되지 못해서 서부경남 지역민들의 한이 맺힌 사업"이라며 "'제2·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포함됐고, 문재인 대통령 대선 공약 및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반영됐음에도 이 사업에 대한 정부의 실행 의지마저 의심케 한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조선산업 침체에 따른 거제 경제 활성화와 낙후된 남부내륙지역 발전과 함께 국토균형발전을 이룩할 수 있는 이 사업이 국가재정사업으로 조기 착공될 수 있도록 거제시민 의지를 모아 강력히 촉구한다"며 "전라선 복선전철, 원주~강릉선 철도사업, KTX 호남선을 국토균형발전이라는 명목으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했듯이 이 사업도 예타 면제를 조속히 심의해 추진하라"고 강조했다.

임태성 협의회장은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을 위한 서명운동에 거제시민 3만3000여명이 서명을 했고 이 염원을 경남도에 전달했다"며 "앞으로 관계부처 등을 방문해 조기 착공을 촉구하고 이른 시일 내 시민의 바람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