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거제시장배 수영대회가 지난달 28일 장승포 오션사이드수영장에서 열렸다.

거제시체육회가 주최·거제시수영협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거제시와 거제교육지원청·거제문화예술단이 후원했고 삼성문화관 수영장과 오션사이드수영장·거제도해수온천수영장이 협찬했다.

성인부·중등부·초등부로 나눠 연령·성별·학년 순으로 진행된 이날 대회는 그 열기가 해마다 더해지면서 참가자들이 점점 많아지는 추세다.

경기장 여건상 총 400명으로 제한해 경기가 치러진 이번 대회는 각 종목인 드래곤핀 스위밍 200m, 초등부·성인부 계영 200m·접영 50m·개인혼영 100m·배영 50m·평영 50m·자유형 50m·혼계영 200m 순으로 진행됐다.

기록 순으로 1·2·3등에 메달과 상장을 수여하고, 순위에 오른 참가자 소속팀에 점수를 매겨 단체 성적순으로 부상과 상을 수여했다.

1등을 한 선수에게는 힘찬 박수를 주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를 한 선수에게도 격려의 박수와 환호를 아낌없이 준 이번 대회는 축제같은 분위기로 개최됐다. 그 결과 성인부 1등은 삼성중공업(267점)·2등은 대우조선해양(257점)·3등은 SC수달(185)이 차지했고, 초등부 1등은 고현초(161점)·2등은 제산초(140점)·3등은 삼룡초(90점)가 차지했다.

경기를 관람한 김창원 씨는 "손녀의 경기를 보려고 부산에서 왔는데 50m 수영장도 아니고 별도의 관람석이 없어 돗자리를 깔고 앉아야 했다"며 "하루 빨리 거제시에도 수영대회 시설이 필요하다고 느껴졌다. 벌써 11회가 넘는 이 대회가 이렇게 초라하게 열리는 것을 보니 난감하고 안쓰럽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거제에는 수영를 배우는 학생도 많고 성인들도 다른 지역에 비해 많다. 그런데 수영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50m 수영레인이 있는 곳이 동부초등학교가 유일하고 그것도 해마다 수영장을 임대하는 방식으로 대회를 여는 모습이 너무 속상한 게 사실이다"며 "하루 빨리 거제에도 경기 규율에 맞는 지정 수영장이 만들어져서 관람객이 관중석에 앉아 편안하고 쾌적하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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