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편 되는대로 라면값 지불 ‘착한 선순환’

옥포청소년문화의집의 요리봉사동아리 ‘요기유’는 최근 ‘양심라면’ 코너를 마련해 청소년들과 시민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옥포청소년문화의집은 많은 청소년들이 이용하지만 언덕 위에 위치해 있고 주변에 가까운 상점들이 없어 아쉬워하는 이가 많았다. 이에 요기유 동아리는 가정형편과 주머니 사정에 따라 누구는 먹고 누구는 먹을 수 없는 일이 있다면 청소년문화의집 답지가 않다는 의견에 ‘양심라면’ 코너를 마련하게 됐다.

‘양심라면’은 원가는 공개하지만 판매가격은 정하지 않아 돈100원이든 1000원이든 편하게 기부하고 먹을 수 있다. 물론 이 없을 때는 무료로 먹어도 된다.

이렇게 모인 기부금들은 다시 라면을 사는데 사용한다. 또한 문화의집을 찾는 학부모나 어른들은 원가보다 많은 금액을 기부하거나 라면 하나 먹고 한 박스를 기부하기도 하며, 소식을 들은 지역 상동탑마트(대표 류서현)에서 라면 5박스(100개)를 기증하는 등 선순환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요기유 동아리는 청소년들에게 원하는 종류의 라면과 다른 메뉴는 뭐가 좋을지 조사해 매일 라면을 채워 넣고, 일주일에 한번 기부금을 모아 라면도 사오는 등 이 코너가 유지될 수 있도록 애쓰고 있다.

한편 지역민들의 청소년에 대한 마음이 담겨 있는 양심라면은 옥포청소년문화의집을 찾는 청소년들이라면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며, 착한 선순환을 위해 지역민들의 라면 기부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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