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유치원, 제네시스 차량 임차비 4575만원 유치원 공금으로
B유치원, 원장·남편 소유 토지이용 7369여만원 운영비 지출
도교육청, 두 원장에 각 '경고'

#1. A 유치원 원장은 제네시스를 임차하면서 유치원 관련 출장 및 원아 수용 사용 명분으로 4575만9500원을 지출해 유치원회계로 썼다. 또 사립유치원연합회 회비 315만500원을 유치원 운영비에서 집행했다..

#2. B 유치원 원장은 유치원 외벽보수 적립금 명목으로 장기보험에 가입하면서 만기금 수익자 및 계약자를 원장 본인으로 해 유치원 운영비에서 매월 400만원을 납부해 4년여 동안 1억7200만원을 납부했다. 또 교육청에 승인 받지 않은 놀이터 개보수 적립금 명목으로 3603만6984원을 농협계좌에 별도 보관했고, 급간식재료비 191만7790원을 집행하면서 증빙할 수 있는 서류가 없었다. 남편 소유 토지를 유치원 학습장으로 이용하면서 6296만5000원을 남편에게 지급했고, 원장 소유 토지에 유치원 통학버스를 주차하면서 주차장 사용료 1073만원을 지출했다.

사립유치원 비리 명단이 밝혀지면서 전국이 들썩이는 가운데 거제지역 유치원 2곳도 명단에 속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은 최근 도내 사립유치원에 대한 2016년 특정감사 결과를 도교육청 홈페이지에 실명으로 공개했다. 이 가운데 거제지역 유치원 2곳이 적발됐다. 도교육청이 거제에서 2곳을 임의로 뽑아 감사했는데 2곳 모두 기관에서 부정이 있었다.

유치원 공금을 쌈짓돈처럼 써오다 감사로 적발되자 부정으로 사용한 돈을 다시 되돌려줬다. A·B 유치원 원장 모두 경징계 바로 아랫단계인 '경고' 조치를 받고 부적정하게 유용된 운영비는 모두 유치원 회계로 넘겼다.

이에 대해 경남도교육청은 2020년까지 도내 220여곳 사립유치원 모두 감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태호 도교육청 주무관은 "현재 인력 충원 및 급하게 감사 인력을 보충하고 있다"며 "사립유치원이 신뢰받을 수 있는 교육기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경남도교육청은 교육부와 더불어민주당이 발표한 사립유치원 비리 관련 종합대책 후속으로 29일 공립유치원 확대안과 실행 방안 등을 담은 '경남형 종합대책'을 발표한다.

박종훈 교육감은 '경남형' 종합대책과 관련해 "당분간 사립유치원 설립에 대한 승인을 보류하고 공립을 우선적으로 설치하는 확대방안과 폐원하는 유치원이 있다면 도교육청에서 인수해 공립으로 재개원 하는 방안도 적극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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