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장 첫 발령지...지휘관의 역할과 책임 다하겠습니다"
"경찰서장 첫 발령지...지휘관의 역할과 책임 다하겠습니다"
  • 김경희 기자
  • 승인 2018.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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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대 거제경찰서 강기중 서장

거제경찰서 제65대 서장으로 지난 6월 강기중 총경이 부임했다. 소탈하고 성실한 얼굴로 조용한 미소와 권위의식 없는 첫인상을 지닌 그는 경남고성 출신으로 경남경찰청 치안지도관을 지내다 경찰서장으로는 거제가 첫 발령지다.

강 서장은 1994년 제42기 간부후보로 임용돼 서울에서 근무하다가 승진하면서 고향인 경남으로 내려왔다. 이후 산청경찰서와 남해경찰서 수사과장, 진해경찰서 생활안전과장, 캐나다 필 경찰청 파견근무, 창원중부경찰서 경무과장, 경남경찰청 기획예산계장·인사계장·치안지도관으로 근무했다.

"경찰서장으로는 첫 발령지가 1급지인 거제경찰서라 책임감을 많이, 무겁게 느낍니다. 걱정도 했지만 경찰청에서 믿고 발령을 냈으니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생각으로 꽉 차 있습니다. 서장으로서 경험은 부족하지만 현장 활력으로 활기차게 지휘관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강 서장의 각오다. 그는 거제로 오기 전 경남경찰청에서 경찰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대책을 세우고 기획하는 일을 했다. 그러나 거제로 오면서 '경찰서에서는 기획하지 말자, 경찰서는 일을 하는 부서다. 계획 만드는 일에 신경쓰지 말자'고 생각했다는 그. 경찰 본연의 임무인 도둑 잡고, 분규가 있는 곳에 중재 잘하고, 교통사고 시 어떻게 하면 안전하고 공정하게 처리하기 위해 몸으로 뛰는 필요성을 강조하며, 경찰관들의 에너지는 법을 집행하는 임무에 오롯이 집중하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 거제향교 윤형두 전교의 권유로 고유례를 올린 강 서장은 "공자의 인(仁) 사상을 항상 가슴속에 담아두고 있다. 인(仁)사상은 실천면에서 보면 백성을 사랑하고, 널리 베풀며 중생들을 구제하는 것으로 경찰업무와도 많은 관련이 있다"며 "고유례를 통해 다시 한 번 초심으로 돌아가는 기회가 됐다. 사람을 대할 때 공평하고 평등하게 대하고 경찰조직 내에서도 인의 자세로 직원들을 대하고 업무를 처리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거제경찰들의 평균 나이는 37세로 타 지역의 평균 44세에 비해 많이 젊다. 구세대와 관례로부터 벗어나 창의적이고 당당하게 일하자고 말한다"고 강조했다.

경찰의 사명감에 불타오른 강 서장에게 경찰이 어떻게 됐는가에 대해 슬쩍 물었더니, 그는 고등학교 졸업 후 전문대로 진학해 통신사 자격증을 취득해 하루 빨리 돈을 벌어 집안의 보탬이 되고 싶었다고 했다. 이 당시는 통신사가 유망 직종이었다.

그러다 의무경찰로 군 생활을 복무하게 되면서 어릴적 가졌던 정의감이 자연스럽게 범죄피해자나 교통사고 등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일하는 경찰에 매료됐다고. 그는 힘든 근무환경 속에서도 보람을 느끼는 경찰관들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제대 후 학교로 돌아가는 것보다 빨리 경찰이 되기로 결심하게 됐다고 했다.

그렇게 그는 경찰이 됐다. 처음 경찰생활을 서울에서 시작한 그는 경남으로 다시 내려오면서 공부를 시작해 경남대·방송통신대학을 졸업하고 이후 창원대학원에서 법학석사까지 거머쥐었다. 지금은 영어·일어·중국어 등 3개 외국어를 구사한다는 그는 "중국어는 아직 초급"이라며 웃었다.

"지난 8월 발생한 여성 납치사건과 강도사건·경쟁 피시방 영업방해 등의 강력사건들을 해결하고, 어린이·여성·치매노인 실종 가출신고에 몇 시간씩 수색을 통해 가족에게 무사히 인계했을 때가 가장 좋았어요."

경찰서장으로서의 보람에 대해 말하면서, 중요사건이 발생하면 현장에 나가서 동료들과 같이 고민하고 바르게 처리되도록 돕고 싶다고 말하는 그.

"국민의 인권보호와 수사권의 견제와 균형을 위해서는 '수사권 조정'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수사는 경찰이 하고. 기소는 검찰이 하는 선진국형 수사구조가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거제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꼭 전하고 싶은 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거제에 있는 동안 아름다운 거제해안과 바다를 자주보고, 평범하고 소박하게 살아가시는 분들과 좋은 인연을 만들고 싶다는 작은 기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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