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영문 시의회 의장·박명균 부시장, 고수온 대응상황 현장방문 동행취재
해상 양식어장 2곳·수산생물폐사처리장서 현장 목소리 직접 들어

거제지역이 연일 40도에 육박하고 국립수산과학원이 고수온 관심단계를 발령하면서 지역 양식 어민들이 비상에 걸렸다. 사진은 지난 25일 옥영문 거제시의회 의장과 박명균 거제시부시장이 장목·동부면 양식어장에 들러 상황을 청취하고 있다.
거제지역이 연일 40도에 육박하고 국립수산과학원이 고수온 관심단계를 발령하면서 지역 양식 어민들이 비상에 걸렸다. 사진은 지난 25일 옥영문 거제시의회 의장과 박명균 거제시부시장이 장목·동부면 양식어장에 들러 상황을 청취하고 있다.

거제지역 기온이 연일 40도에 육박하면서 바닷물도 끓고 있는 가운데 국립수산과학원이 지난 17일 고수온 관심단계로 발령하면서 양식 어민들의 걱정이 깊어지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옥영문 거제시의회 의장과 박명균 거제시부시장이 지난 25일 장목·동부면에 위치한 해상 양식어장 2곳과 수산생물폐사처리장을 방문해 대비 상황과 필요한 사안들을 청취하는데 동행했다. 이날 낮 기온은 최고 34.6도까지 오르는 등 고수온 현상에 대비하는 양식어장 환경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처음 방문한 곳은 도미·능성어·쥐치 등 약 400만미를 양식하는 거제지역 최대 해상양식어장이었다. 폭염으로 활동성이 떨어진 도미·쥐치 등의 물고기가 육안으로 쉽게 발견됐다. 어민들은 고수온 피해 예방을 위해 양식장 위 차광막을 설치하고 먹이 공급량도 조절 하는 등 안간힘을 썼다. 현장 방문 하루 전 전남 고흥에서 적조주의보가 발생하면서 거제지역으로까지 유입될까 우려가 많았다.

정상욱 대표는 "매일 수온과 고기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며 "어종에 따라 살기 좋은 수온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적합한 조치를 취하는 방법을 우선적으로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먹이양을 평소보다 줄이거나, 공급을 중단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수온이 너무 올라가면 적조가 발생 안 할 수 있지만 적조든, 고수온 현상이든 물고기 폐사는 동일하기 때문에 주민 피해는 같다"며 "적조는 예상 시 예찰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반면 고수온은 바다 수온을 인위적으로 낮출 수 없어 자연해결을 기다리는 수밖이라 답답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2번째로 방문한 동부면 해상가두리 양식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적조에 대한 대비는 수십 년 동안의 경험으로 방제 가능하다고 판단했지만 고수온에 대한 대비는 피해 보상도 규정이 명확하지 않아 걱정이 많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어민들은 우선적으로 도움이 되는 어류 면역증강제 구입비 지원과 차광막 설치비 등이 지원된다면 어민들의 부담감을 지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적조 방제에서 '황톳물 살포'보다 '차가운 물'을 쏟아 붓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지적하면서 정 대표는 "방제가 가능한 적조는 수시 예찰을 통한 예측가능한 행정력을 동원하는 게 최우선인데 수차례 현장에서 목소리를 내도 그때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명균 부시장은 "국립수산과학원과 경남도, 거제시가 협업해서 업무처리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보겠다"면서 "단계적 매뉴얼을 많이 보급해서 실제로 상황이 발생하면 적절하게 상황에 따라 대응할 수 있도록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옥영문 시의회 의장은 "실제 어민들의 현실을 직접 눈으로 보니 문제의 심각성이 더욱 느껴진다"며 "지구온난화로 자연적 피해이지만 최대한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 어민들에 대한 지원 방안은 없는지 찾아보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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