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이세종·이영춘 이의 제기 기자회견…재심청구 한다지만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장으로 문상모 전 서울시의원이 지난 13일 오전 민주당 최고위원회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이에 윤영 전 국회의원·이세종 전 민주노동당 거제지역위원장·이영춘 전 삼성중공업 상무 등은 같은 날 오전 11시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밀실야합에 의한 낙하산식 특정인 선정'이라며 공정성 문제를 제기했다.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장으로 문상모 전 서울시의원이 지난 13일 오전 민주당 최고위원회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이에 윤영 전 국회의원·이세종 전 민주노동당 거제지역위원장·이영춘 전 삼성중공업 상무 등은 같은 날 오전 11시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밀실야합에 의한 낙하산식 특정인 선정'이라며 공정성 문제를 제기했다.

문상모 전 서울시의원이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장으로 확정됐다.

민주당 중앙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이하 조강특위)는 지난 12일 경남도 내 16개 지역구 가운데 2곳을 제외한 거제시 등 14개 지역위원장을 확정·추천했다.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지난 13일 조강특위가 추천한 문상모 전 의원을 거제지역위원장 확정을 의결했다.

이번 지역위원장은 해당 국회의원 선거구의 2020년 총선을 전두지휘하게 된다. 큰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지역위원장=총선 후보'라고 해석한다.

이에 대해 문상모 지역위원장은 "앞으로 2년 동안 민주당 지역위를 잘 꾸려나가는 게 우선"이라면서 "선출직 공무원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어떤 선거든 늘 준비하고 철저히 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가 시민들에게 왜 욕을 듣는가를 생각해보면 시민이 준 권력을 개인 영달을 위해서 썼기 때문"이라면서 "시민과 국가를 위해 지역위원장 직을 해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 거제지역위원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윤영 전 국회의원·이세종 전 민주노동당 거제지역위원장·이영춘 전 삼성중공업 상무 등은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면서, 지난 13일 오전 11시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지역위원장 선출방식이 '밀실야합에 의한 낙하산식 특정인 선정'이라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전국 지역위원장 공개모집 과정은 번들한 포장 속에 불합리와 비민주의 적폐가 그대로 드러나고 집권여당의 면모를 갖춘 민주적 절차에 의한 지역위원장 선출이 아니었다"며 "평등하게 기회를 부여해 지역위원장에 응모할 것을 공개모집 했으면 그 선정 과정 또한 공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역여론 수렴과 개인면접을 통한 정치역량의 검증 및 당원들의 선호도 조사, 중앙당의 실사검증 등 민주적이고 객관적인 검증의 절차가 어느 것 하나 실시한 적 없이, 특정인을 지목해놓고 들러리로 나서게 해 선정했다"고 밝혔다.

윤영 전 의원은 "무늬만 민주적인 절차"라며 "'민주적'이지 않고 '한국적'인 처사"라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는 "선정 기준을 제시하고 수용할 수 있는 근거를 분명히 해달라"고 덧붙였다.

이영춘 전 상무는 "공개모집은 서류 심사 및 면접·관련 조사를 진행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냐"며 "당세가 셀 때 옛날 방식을 해서는 안 된다. '민주적'으로 절차를 공정하게 진행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세종 전 위원장도 "당원들의 참여속에 진행해야 하는데 낙하산 인사는 문제가 있다"고 뜻을 함께 했다.

이들은 최고위원회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재심 청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김해연 전 경남도의원도 참석해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2년 후 총선을 두고 벌써 세 싸움이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됐다. 중앙당의 문상모 카드가 변광용 시장을 견제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문 위원장은 "그렇지 않다"며 선을 그은 뒤 "변 시장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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