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행사, 아파트 진입로 확장약속 지켜라"
"시·시행사, 아파트 진입로 확장약속 지켜라"
  • 정종민 기자
  • 승인 2018.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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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통학 때 도로로 다녀 단지내 웬 전주" 반발
시 "편입토지 보상 해결 안돼, 도로확장 지연" 결국 예산 타령
지난 10일 오전 상문동 현대아이파크 2차 입주 예정자들이 시청 앞에서 약속한 진입도로 확장을 조속히 이행할 것을 촉구하며 집회를 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오후 박명균 시장 권한대행과 만나 비공개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10일 오전 상문동 현대아이파크 2차 입주 예정자들이 시청 앞에서 약속한 진입도로 확장을 조속히 이행할 것을 촉구하며 집회를 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오후 박명균 시장 권한대행과 만나 비공개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는 5월 말 입주를 앞둔 아파트에 제대로 된 진입로가 확보되지 않아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거제시 상문·수양동 현대아이파크 2차 입주예정자(1273가구) 300여명은 10일 오전 시청 정문 앞에서 집회를 갖고  "오는 5월 말 입주를 앞두고 있지만 당초 계획된 아파트 진입로 확장(길이 910m·폭 25m)은 시작도 하지 못하고 있다"며 "거제시와 시공사인 평산산업이 협약을 통해 입주 6개월 전 책임준공을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강력 비난했다.

이들은 '목숨 걸고 아이 학교 보내야 하나. 거제시와 현대산업개발은 진입로 확보 약속 지켜라'고 적힌 플래카드와 피켓 등을 들고 "도로 확장 공사가 늦어지면서 입주를 해도 기존 왕복 2차로 도로로 다녀야 한다"면서 "인근에 입주할 아파트까지 합하면 3000여 가구 주민이 이 도로를 이용해야 해 출·퇴근 교통대란이 불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입주 예정자들은 특히 "내년에 양정초교가 개교하면 아이들은 인도도 없는 차도로 등·하교를 해야 한다"며 약속 이행과 조속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조윤정 입주 예정자협의회 위원장은 "시와 시행사가 약속을 했고 아무 의심 없이 분양을 받고 입주를 계획했다"며 "그런데 이제 보니 입주민들은 사기를 당한 꼴이다. 시행사와 시에 몇 차례 대책을 요구했지만 무책임하게 대응하고 있어 이 자리에 나오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경문 부위원장은 "현대산업개발 측이 미분양가구수를 허위로 신고해 법적인 문제를 떠나 허위 분양률에 따른 피해를 고스란히 입주민이 입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속칭 '떳다방' 부대를 동원해 분양률을 높인 현장을 목격했으며, 이에 대한 물증도 갖고 있다"고 압박했다.

이날 아파트 주변 전신주 문제도 지탄의 대상이 됐다.

노 부위원장은 특히 "시행사와 시공사를 감독해야 할 거제시는 자기 소관이 아니라는 안일한 답변만 한다"며 "당시 시의 책임자였던 권민호 전 거제시장과 전 부시장이 책임이 있는데도 지방선거에 출마해 모두 빠져 나갔다"고 몰아부쳤다.

김정식 입주예정자협의회 감사는 "아파트 안과 주변에 15개의 전신주가 있다. 신축 아파트에 전신주가 버젓이 서 있는 아파트가 어디에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주민들은 지중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서로 간 떠넘기기에 급급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날 입주 예정자들은 박명균 시장 권한대행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시청 진입을 시도했으나 오후 대표자와의 면담을 약속받고 해산했다.

오후에 시작된 입주예정자 대표자와의 면담에는 박명균 권한대행과 최동묵 안전도시국장 및 관계공무원, 시행사인 평산산업 유승문 대표,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 이문경 소장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도 입주예정자들은 아파트 진입로 조속 확보와 단지내 전봇대 문제, 아파트 문주 설치 장소 등을 집중 거론했다.

시는 예산 확보 어려움과 편입토지 보상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아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예산 확보가 안돼 도로확장에 진척이 없었다. 다른 도로 또한 지방채를 발행해서 시행하는 실정이다"면서 "최대한 빨리 예산을 확보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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