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의 전통예술을 사랑하는 거제예술인들의 우리가락 좋을 시고와, 탈춤 한마당 공연이 5일 거제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

이날 공연은 거제시 지정예술단체인 영등오광대가 주축이 되어,  지정예술단 축하 공연과 거제의 새로운 예술을 발표하는 자리가 되었다.

영등오광대 박기수 대표는 거제의 탈춤과 별신굿을 바탕으로 영등오광대를 발굴, 지금까지 200여 회의 공연을 해왔다.

영등진은 임진왜란 후 1623년에 장목 구영에 있던 진을 둔덕 학산으로 옮기고부터 장목 영등을 구 영등이라 하여 구영이라 하고, 학산을 새로 생긴 신 영등이라 했다. 이곳에서 탈춤을 바탕으로 조선조후기에 오광대가 놀이마당으로 이어져 오다가 한일 합방이후 사라져 가던 것을, 발굴해 보존하게 됐다.

이번 공연은 영등오광대가 거제시 지정예술단체로 지정된 기념공연으로 최봉철의 진양조 가락의 대금산조에 이어 박동호의 풍물단에서 지신밟기와 고사 축문이 있었다. 박동호의 축문과 노래 가락, 사물놀이가 우리의 행복을 기원하는 소리로 들려 청중들도 다 함께 흥겹게 춤을 추기도 했다.

박기수의 나그네 양반춤은 옛날 과거 길에 낙방한 선비의 애절함을 실감 있게 나타냈고, 최미영의 판소리와 신미영의 태평무, 박신정의 경기민요는 잊어져 가는 우리의 옛 소리로 예술의 혼을 되살려 놓았다.

영등오광대의 오방신장무와 포수마당과 삼도사물놀이의 흥겨운 가락과 춤이 봄꽃처럼 피어올라 옛 고향의 봄 동산을 보는 듯이 즐겁고 아름다운 공연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