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구조자 안전하게 구조했을 때 가장 큰 보람"
"요구조자 안전하게 구조했을 때 가장 큰 보람"
  • 정종민 기자
  • 승인 2018.0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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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영웅' 거제수난구조대 고봉수 대장

바다 익사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얼마 있으면 다가올 해수욕 철을 앞두고 수난구조 활동을 벌써부터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지난달 거제시 팔랑포 해변에서는 거제소방서 119구조대와 수난구조대(민간 전문의용소방대) 대원들의 수난구조 합동 훈련이 열렸다. 여름철에 발생하는 해수욕장 익사사고와 관련한 구조훈련을 함께 한 것이다.

거제지역에는 수난전문 의용소방대가 있다. 오랜 기간 스킨스쿠버 경력과 수상관련 자격증 소지자들로 구성된 민간 전문 구조팀이 바로 그것이다.

이들은 거제소방서 119구조대와 활동을 같이한다. 해난사고 발생 시 119구조대는 출동과 함께 사고사실을 민간 수난구조대와 정보를 공유한다. 119구조대는 사고 장소와 출동을 통보하며, 민간인으로써 일상생활을 하는 민간구조대원은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사고 현지에 합류해 공동 구조활동을 벌인다. 어떻게 보면 바다에서는 119구조대 보다 더 많은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있어 민간구조대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

거제소방서 수난구조대(의용소방대)는 지난 2003년에 수난구조대원 20여명으로 발족했다. 이 수난전문 의용소방대를 이끌고 있는 고봉수 대장.

그는 스킨스쿠버 경력 25년의 베터랑이다. 여기에 수상레저·스킨스쿠버 강사를 비롯해 119 중앙 소방학교에서 인명구조 수료증까지 이수한 '바다의 왕자'로 불리고 있다.

"대우조선에서 배 크리닝 작업을 하면서 바다 속을 전전하기도 했다"고 웃음 짓는 고봉수 대장은 "소방서 대원들과 함께 해난사고가 있을 시에 익수자를 구조, 또는 수색하는 일을 한 지도 벌써 15년정도 됐다"고 회상했다. '거제도 바다의 영웅'으로 불리는 수난구조대는 피서철 학동해수욕장 개장에서 폐장 시 까지 피서객 안전을 위한 각종 활동을 한다고 한다.

수상오토바이(레토스키)를 타고 해수욕객이 위험지역(수영한계선)에 가지 않도록 유도하는가 하면, 구명조끼 착용 등 안전캠페인도 매일 벌인다. 사고 발생 시 구조활동은 당연한 일이다.

이들이 상주해 활동한 학동해수욕장에서 지난 2003년부터 2015년까지 해마다 수십 건에 달하는 수영 등과 관련한 사고가 발생하지만, 단 1명의 사망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거제도 펭귄수영축제에서도 참가자 안전을 위해 안전요원으로 제1회부터 현재까지 4년 동안 활동을 하고 있다.

고 대장은 "지난 1월 19일 거제시 덕포해수욕장에서 펼쳐진 펭귄수영축제에서 물속에서 허우적거리는 요구조자를 발견, 구조대 3명이 뛰어들어 구조했었다"면서도 "생존한 상태로 병원으로 옮겼으나 사망한 것이 참으로 마음 아프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이처럼 잠수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수난구조대는 거제 전 해역에서 사망사고 발생 시 소방서와 같이 활동한다. 조난사고 등에 따른 사체 수색 인양 작업에서도 구조대는 지금까지 10여명을 발견해 인계하기도 했다.

고 대장은 "흥남해수욕장 파도 역류에 휘말려 3명 중 1명을 6~7m의 파도 속에서 구조했었다"면서 "해난사고가 발생하면 해경도 있지만 보통 119에 신고하는 경우가 많아 수난전문 의용소방대가 함께 출동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700여명의 남녀 대원이 활동하는 거제소방서 의용소방대 사무국장도 맡고있는 고 대장은 "현재 거제에 16명이 수난구조대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면서 "각자 직장생활과 개인사업 등을 하고 있지만 해수욕장이 개장하는 시기를 제외한 평상시에는 순번제, 또는 사고지역 근처에 있는 대원들이 즉시 출동하는 형태로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봉수 대장은 "요구조자를 안전하게 구조 했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면서 "우리 대원들은 시민의 안전을 위해서 어디든지 달려가 최선을 다할 각오가 돼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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