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선 대표 "40여년동안 거제소리 채록해온 것 바탕"

거제소리 보존회 창단식이 지난달 23일 장승포동주민센터에서 80여명의 주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사진은 거제소리 보존회 회원들.
거제소리 보존회 창단식이 지난달 23일 장승포동주민센터에서 80여명의 주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사진은 거제소리 보존회 회원들.

거제소리(민요) 보존회(대표 김순선) 창단식이 지난달 23일 장승포동주민센터 2층 다목적 홀에서 주민 80여명이 초청된 가운데 열렸다. 거제소리 보존회는 이승철 향토문화사의 40여년동안 거제소리를 채록해온 것을 바탕으로 한다.

김순선 대표는 "거제소리보존회 창단을 위해 이승철 향토문화사가 채록해온 것을 지난해부터 정관보를 만들고 제자들에게 전수해 창단하는 날까지 오게 됐다"고 밝혔다.

창단식에서는 거제소리의 거치고 투박한 면과 본래 거제사람의 심성이 착하고 온순한 면 등 민요 사설에 담긴 거제인의 소박한 인심을 느낄 수 있는 공연이 이어졌다.

가장 인상 깊었던 거제아리랑 공연에서는 '야야! 참고 살아라~ 꾹 참고 살다보모 좋은 날이 온단다'라는 구절이 거제사람의 구수하고 정감이 가는 사투리로 지역향토성이 진하게 느껴졌다.

거제소리보존회는 앞으로 거제시를 찾는 관광객에게 거제를 기억할 수 있는 지역 향토적 문화로 남기 위해 희망이 있고 생동감이 넘치는 문화로 자리 잡아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한편 김순선 대표는 전통국악인으로 고향의 향토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거제의 독특한 소리꾼이다. 김 대표는 지역문화를 지키고자 수십년 전의 할머니·할아버지들의 성음을 채록해 정관보를 만들어 제자들에게 민속활동과 거제소리를 전수하기까지 5년의 세월을 보냈다.

서임주·원천희·서종원·윤병민 고문들과 거제농악을 창단해 2013년 10월14일 상문동 웰빙공원에서 거제농악 시범공연으로 거제민속을 시작해 2014년 창작 소리극 '이순신 전'을 제작했고 2015년 창극 '굴 캐러 가세'와 '거제농악' 등을 제작하는 등 연간 20회 이상 공연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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