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차 재부거제향인회 정기총회
500여 향인 모여 고향사랑 확인

"재부향인 여러분! 우리는 두 분의 대통령을 배출한 고향을 가지고 있으며, 더욱이 두 분의 대통령은 재부 거제향인입니다. 고향 거제와 우리의 삶의 터전인 부산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자긍심을 가지고 당당하게 나아갑시다."

거제를 떠나 '부산'을 제2의 고향으로 살아가는 25만의 향인들. 그들이 고향 '거제'를 그리며 고향사랑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자리를 마련했다.

재부 거제향인회(회장 옥치남)는 지난 13일 오후 7시부터 제38차 재부 거제향인회 정기총회를 부산시 동래구 농심호텔 허심청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500여명의 향인들이 참석했으며, 거제시 박명균 시장 권한대행과 각 실·국장, 울산향인회장, 경남향인연합회장단, 1950년 12월 거제도로 피난왔다 터를 잡은 '이북오도민들'이 함께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고향 거제의 뜻을 잊지 않겠습니다.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는 축전을 통해 자리를 빛냈다.

또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변광용·장운·최양희·옥은숙·노재하 출마 후보자들이 참석해 향인들에게 인사하며 이 행사를 축하했다.

1·2부로 열린 이날 행사는 신현읍기를 필두로 10개 읍·면의 회기입장을 시작으로 개회사와 내빈·임원소개, 연혁·경과·감사보고, 장학증서 수여·자랑스러운 재부 거제향인상(사진)·공로상 수여·대회사·축사·거제의노래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중·고등학생 6명과 대학생 7명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했으며, 향인발전을 위해 노력한 박정배 재부 동부면향인회장과 원일봉 재부 연초면향인회장, 황기덕 재부 장목면향인회장, 정성호 재부 하청면 사무국장, 윤태성 재부 동부면 사무국장에게 공로상이 수여됐다.

특히 이번에 처음으로 시상된 자랑스러운 '재부 거제향인상'에는 남다른 애향심으로 재부향인회 발전에 헌신하며 2~6대 회장을 역임한 故 박문식(일운면) 고문과 7~9대 회장을 역임한 추기엽(신현읍) 고문, 윤종규(동부면) 고문이 수상했다.

옥치남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정기총회에 참석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향인회가 더욱 알차고 활성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명균 거제시장 권한대행은 축사를 통해 "조선산업의 장기침체로 지역경제가 동반하락하며 시민들이 어렵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면서 "전국 향인 여러분과 26만 거제시민이 마음을 모으면 새로운 미래가 펼쳐질 것이라 확신한다. 변함없는 고향사랑의 마음으로 힘찬 도약을 준비하는 거제에 아낌없는 성원과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또 이영 직전회장은 "서로가 다른 생각, 다른 일을 하고 있어도 '거제' 앞에서는 하나로 녹아나는 애향심이 우리에게 필요하다"며 "우리 모두 손에 손을 잡고 고향 거제의 발전과 향인회의 발전에 함께 하자"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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