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 "물가는 계속 올라만 가는데 급식단가는 7년째 그대로…현실성 필요"

중학교 전면 무상급식 시행이 다시 시작됐다. 면 지역에만 지원됐던 무상급식이 지난 2일부터 동 지역도 무상으로 시행된다.

도교육청은 하지만 고등학교 무상급식 전면 시행은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도 교육청은 개학 3일을 앞둔 지난달 27일 동 지역 중학교 무상급식 대책 마련을 위해 각 지역 교육청 국·과장이 참석한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2일부터 시행되는 중학교 전면 무상급식 시행에 앞서 각 교육청 별 식품비 지원 현황과 급식 질 저하 우려 등에 대해 논의를 나눴다. 특히 도교육청에서 전액 부담하기에는 부담스러워 지자체와의 협의가 필요한데 물가상승률에 따른 급식단가 현실화가 최우선적으로 시행한 이후 지자체와 금액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거제교육지원청 남태진 평생체육과장은 "각 학교마다 학생 수에 따라 지원액이 달라지다 보니 급식의 질도 학교마다 천차만별인 점은 생각해봐야 하는 부문"이라며 "급식단가가 2012년 이후 정체인데 물가상승률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예산을 편성하고 있는 실정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남 과장은 이어 "도 교육청에서 정확한 용역으로 급식단가를 현실성 있게 책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12월21일 도교육청은 기자회견을 열어 "학부모 부담 경감 대책의 하나로 고교 급식비 중 인건비·운영비 148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면서 고등학교 무상급식 전면 시행이 가시화된 듯 보였으나 고등학교 무상급식 시행은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도 교육청은 동 지역 중학교 무상급식 예산을 편성하는데도 지자체의 흔들림없는 도움없이는 어려움이 있다"며 "중학교 무상급식이 안정되고 급식단가가 현실화되는 그때 고등학교 무상급식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