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공정 위해 나이지리아 생산거점 입항
로컬 콘텐츠 공정 순항…하반기 최종 인도

삼성중공업이 건조하는 세계 최대 규모 FPSO(부유식 원유생산 저장 및 하역설비·Floating Production Storage and Offloading)인 '에지나(Egina) FPSO'가 지난해 10월31일 거제조선소를 출항한 지 84일 만인 지난 24일 밤 9시(한국시간) 나이지리아 라고스 소재 생산 거점에 도착했다.

삼성중공업은 나이지리아 현지 생산규정(로컬 콘텐츠)에 따라 이곳에서 생산한 FPSO 상부플랜트 모듈과 선체 구성품 일부 탑재·시운전 등을 마친 후 올 하반기 발주처에 인도할 예정이다.

에지나 FPSO는 삼성중공업이 2013년에 나이지리아에서 수주한 해양프로젝트다. 나이지리아 연안에서 200㎞ 떨어진 에지나 해상유전에 투입되는 이 FPSO는 길이 330m·폭 61m·높이 34m 크기로 저장용량 230만 배럴에 상부플랜트 중량만 6만톤에 달하는 초대형 해양설비다.

삼성중공업이 설계·구매·제작·운송·시운전 등을 총괄하는 턴키방식으로 수주한 이 프로젝트는 계약금액이 약 30억 달러로 FPSO 사상 최대 수주금액으로 기록됐다. 삼성중공업은 현지 생산규정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업체와 합작으로 2016년 10월 나이지리아 라고스 지역에 생산거점을 건설했다.

현지 생산거점은 면적 약 12만㎡ 규모로 조립공장과 도장 공장, FPSO가 접안할 수 있는 500m 길이의 안벽시설 등을 갖추고 있으며, 2015년 6월부터 이곳에서 에지나 FPSO에 탑재할 상부 플랜트 모듈을 제작해 왔다.

이에 나이지리아 정부 및 발주처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어 서 아프리카 지역에서 발주예정인 후속 해양 프로젝트 수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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