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내달 중 거제경찰서와 토지소유권 교환 예정
현 신현지구대 부지는 공영주차장 설치

40명이 넘는 경찰들이 근무하는 신현지구대는 설립된지 20년이 지나 노후화 됐다. 주차장은 인도와 겹쳐 있어 시민통행에 불편은 물론 보행자 사고 유발지역이기도 하다. 거제시와 거제경찰서가 오는 2월 토지소유권을 교환하면 신현지구대 이전사업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사진은 현 신현지구대.
40명이 넘는 경찰들이 근무하는 신현지구대는 설립된지 20년이 지나 노후화 됐다. 주차장은 인도와 겹쳐 있어 시민통행에 불편은 물론 보행자 사고 유발지역이기도 하다. 거제시와 거제경찰서가 오는 2월 토지소유권을 교환하면 신현지구대 이전사업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사진은 현 신현지구대.

신현지구대 신축 이전 공사가 올해 상반기께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신현지구대 이전지는 고현동 338-1번지로 독봉산 웰빙공원 인근이다. 부지정지공사는 지난달에 마쳤다. 현재 자연녹지지역을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 절차가 진행 중이다.

시 회계과 관계자는 "신현지구대 이전 예정지의 부지정지공사를 마치고 준공검사도 마무리됐다"며 "부지 감정평가와 용도지역변경 절차가 남아 있지만 2월께는 거제경찰서와 토지소유권 교환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현지구대 신축 이전지를 경남지방경찰청이 아닌 거제시에서 관할하는 이유는 시유지이기 때문이다. 신현지구대가 시유지로 이전하고 대신 거제시는 현 신현지구대 부지를 받는다. 용도지역변경 절차가 마무리되면 거제경찰서와 거제시가 토지소유권을 교환할 예정이다.

현 신현지구대 부지가 고현 중심지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현 부지와 이전 부지의 면적 크기가 3배 차이가 남에도 신현지구대 부지가 약 6억원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현지구대는 현 부지에 지난 1994년에 지상 2층으로 지어져 당시에는 10명의 근무자만 있어 업무에 지장이 없었다. 하지만 급격한 도시화로 인해 지난해 기준 40여명이 넘는 경찰이 근무하고 있다. 설립된지 20년이 지나 낡을 뿐 아니라 협소해 근무자 뿐 아니라 민원인들에게도 상당한 불편함을 주고 있다.

시유지인 신현지구대 이전지.
시유지인 신현지구대 이전지.

거제경찰서 관계자는 "지구대 신축을 위해서는 30년이 경과돼야 한다는 법적 제한이 있었지만 경찰청과 기획재정부의 협의로 이전사업비까지 확보할 수 있었다"며 "토지용도변경이 빠른 시일 내에 이뤄져 신현지구대 이전 공사가 하루 속히 착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거제시는 현 신현지구대 부지에 공영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신현지구대 부지를 포함 인근 부지를 더 매입해 37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민들은 신현지구대 이전에는 아쉬워하면서도 공영주차장이 조성되는 점은 환영했다.

이현경(33·고현동)씨는 "어렸을 때부터 고현사거리를 신현지구대 사거리라고 불러왔는데 이제 그 역사도 사라지는 것 같아 아쉽다"면서 "신현지구대 주차장이 인도와 합쳐져 있어 걸을 때마다 위험해서 불안했는데 거제시가 주차장을 조성할 때 보행자들의 안전부터 챙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김정빈(38·장평동)씨는 "안 그래도 복잡한 고현사거리에 주차장까지 들어서면 더 복잡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며 "공영주차장이 들어서는 만큼 인근의 불법 주·정차라도 단속을 제대로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