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신문 2017독서감상문 공모전 초등부 고학년 우수 작품

공석진(중앙초 5년)
공석진(중앙초 5년)

만약 학교에서 절친이 없어서 도서관·급식실·컴퓨터실·화장실 등에 혼자 가야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생각만 해도 가슴이 답답하고 마음속에 먹구름이 가득가득 몰려온다.

이 책은 시원이가 눈병으로 일주일간 결석해 있는 동안 단짝이었던 혜진이가 민경이라는 아이와 친해지면서 혼자가 된 시원이의 이야기다.

시원이의 반대로 둘 사이에 끼지 못했던 민경이는 시원이가 결석한 동안 혜진이와 단짝이 되고, 화가 난 시원이는 혜진이와 절교를 해서 혼자가 된다. 그 뒤로 시원이는 성현이가 다른 반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이나 괴롭힘을 당할 때마다 민지와 함께 도와줬다.

그러던 어느날 뒷산에 끌려가 괴롭힘을 당하던 성현이를 도와주던 민지가 재현이를 밀쳐서 팔을 다치게 하는 일이 생긴다. 민지는 재현이를 일부러 다치게 했다는 오해를 받게 되고 시원이는 민지의 잘못이 아니라며 오해를 풀어주려고 노력한다. 민지와 시원이의 용감한 모습을 보면서 반 친구들은 자신들의 행동을 반성하게 되고, 함께 나서서 오해를 풀어준다.

나는 처음에 시원이가 외톨이가 됐을 때 마치 내 일처럼 마음이 아프고 속상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어쩌면 혼자가 된 것이 시원이에게는 더 좋은 기회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잘못을 돌아보고 반성할 수 있는 기회가 됐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지막에 반 친구들이 민지를 도와주는 따뜻한 모습에 내 마음의 먹구름이 걷히는 것 같았다.

요즘 우리학교에도 따돌림을 받는 친구들이 반마다 한두 명씩은 있다. 친구를 괴롭히고 따돌리는 것은 학교폭력이다. 따돌림을 받는 친구는 그 폭력 때문에 마음의 병이 생길 수도 있고 우울증이 심하면 자살을 할 수도 있다. 따돌림을 하는 친구들이 시원이처럼 혼자가 되는 기회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서 따돌림을 받는 친구들의 마음이 얼마나 아프고 상처를 받는지 스스로 느껴보고, 다시는 그런 나쁜 행동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