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효일 실버봉사대 단장 인터뷰

▲ 임효일 실버봉사단 단장

▲실버봉사대를 만들게된 계기는.

=젊어서부터 야학과 반공강의 등을 통해 봉사활동과 사회 활동을 병행해 왔다. 그러다 보니 나이가 들수록 자연스럽게 노인문제의 심각성을 몸소 깨닫게 됐다. 초 고령화로 심각한 농촌의 현실, 노인정만 지어주고 생색내기에 급급한 정부 정책, 노인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인 시각 등등.

사회에서 천덕꾸러기로 전락하고 있는 노인들에 대한 인식 전환이 시급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우리들 스스로가 솔선 수범해 존경받을 수 있는 노인이 되자는 생각에 실버봉사대를 창단하게 됐다.

▲창단 당시 에피소드를 소개한다면.

=마을단위로 입회 원서를 들고 다니면서 회원들을 모집했다. 장평 와치마을에서 회원모집을 위해 30여명의 노인 분들을 모셔놓고 ‘존경받는 노인상’을 주제로 강연을 하며 회원참여를 호소해 10여명이 회원으로 입회했다.

그 후로 50여개의 마을을 돌며 회원을 모집했다. 7-8명이 모였던 곳도 있었고 한 명도 없었던 곳도 있는 등 회원 모집에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래도 40여명의 회원들을 모집, 발대식과 창단식을 가질 수 있었다.

▲힘든 점은 없었나.

=예산문제가 가장 어려운 점이다. 실버봉사단 활동이 보다 적극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거제시와 사회단체, 지역 기업체 등이 예산확보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도움을 줬으면 한다.

문동 저수지에 노인들이 관리할 수 있는 유료 낚시터를 만들어 주는 등의 다양한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생각한다.

▲앞으로의 계획은.

=단원들 모두가 봉사활동을 통해 새로운 삶의 활력을 얻고 있다. 주변환경을 깨끗이 청소하면서 자신들의 마음도 정화하고, 나누고 베풀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삶과 봉사하는 삶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고 있다.

아무 것도 없는 ‘무’에서 시작해 결실을 맺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좀더 체계적이고 왕성한 활동을 통해 단원들의 건강은 물론 지역사회가 노인에 대한 편견을 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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