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보름달을 바라보며
한가위 보름달을 바라보며
  • 거제신문
  • 승인 2017.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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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귀식 시민리포터 / 새장승포교회 목사
민귀식 새장승포교회 목사
민귀식 새장승포교회 목사

음력 8월15일(양력10월4일) 밤하늘에 휘영청 보름달의 자태는 참으로 영롱해 보입니다. 한가위 보름달을 보노라면 많은 아낙네들과 마음의 소원을 간직한 거룩한 종교심이 두 손을 모아 달님을 향해 빌고 비는 풍경을 우리는 쉽게 목격할 수 있습니다. 그 만큼 밝은 달이 우리 인간에게 가져다주는 놀라운 마력과 흡입력이 있음을 반증하는 것입니다. 50∼60년대를 살아온 아버지 세대들은 어려서부터 토끼가 달나라에서 방아를 찧는다는 이야기를 수없이 들어왔습니다. 아마 우리 선조들이 만들어낸 최초의 SF 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보름달은 일년에 열두 차례 뜹니다. 그 가운데 한가위 보름달은 다른 때와는 달리 유난히 커 보이는 것이 현실입니다. 실제로 한가위 보름달이 다른 달의 보름달보다 그 크기가 크고 밝기 때문에 그렇게 커 보이는 것일까요? 천문학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에 의하면 달의 크기는 조금씩 변한다고 합니다. 달이 지구 주위를 정확한 거리를 유지하며 원으로 도는 것이 아니라서 지구와 달의 거리는 아주 조금씩 달라진다고 합니다.

달은 지구를 한 초점으로 놓고 지구 주위를 타원형 모양으로 돌고 있습니다. 그 위치에 따라 태양계의 다른 행성들이 잡아당기는 힘(만유인력)의 크기가 변하기 때문에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가 날짜에 따라서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달까지의 평균거리는 38만4400㎞인데, 이런 이유로 약 2만㎞에서 3만㎞까지 거리의 편차가 생긴다고 합니다. 달이 지구에 가장 가까워질 때의 거리는 약 36만3100㎞요. 달이 지구에서 가장 멀어질 때의 거리는 최대 40만5600㎞까지 떨어진다고 합니다.

과학자들의 주장에 의하면 달 위치가 지구상에서 가장 가까울 때 보름달은 평소보다 14% 더 크게 보이고, 30% 더 밝게 보인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천문학적으로 달이 크게 보이는 조건은 첫째, 달과 지구가 가장 가까운 거리에 놓여야 합니다. 둘째, 보름달이 돼야 합니다. 달이 지구와 가장 가까운 지점에 오는 것과 보름이 되는 것은 독립적 현상이라는 사실입니다. 이는 달의 거리가 지구와 가까워지는 때와 보름달이 되는 것과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한가위에 보름달이 유난히 커 보이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요? 그 이유는 바로 착시현상 때문이라고 합니다. 한가위 때는 3일간 정도 매일 커다란 달이 지평선을 넘어 떠오릅니다. 지평선에서 떠오를 때의 달은 유난히 크고 밝게 보입니다. 하지만 밤이 깊어지면서 달이 중천에 높이 걸리게 되면 훨씬 더 작아 보입니다.

이런 현상을 바로 '보름달의 착시'라고 합니다. 미국의 천문학교수인 제프 세커와 심리학자 로이드 카우프만이 미국과학아카데미회보에 발표한 실험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람은 같은 크기의 달인데도 동녘의 지평선이나 수평선에서 막 떠오르고 있는 보름달이 머리 위로 높게 떠오른 중천의 달보다 크다고 생각하는 착시를 일으킨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한가위 보름달과 밝은 해를 바라보고 그 해와 달을 향해 두 손을 빌며 복을 간구하는 사람이 아니라 해와 달을 만들고 그 해와 달을 주관하는 우주의 주인이 되는 하나님, 우주와 이 자연세계를 지배하고 섭리하는 창조주 하나님께 기도하며 예배하며 감사하는 사람이 돼야 할 것입니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신비함을 시로 노래하는 시인은 시편136편에서 이렇게 노래하고 있습니다.

"홀로 큰 기이한 일들을 행하시는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지혜로 하늘을 지으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땅을 물 위에 펴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큰 빛들을 지으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해로 낮을 주관하게 하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달과 별들로 밤을 주관하게 하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사랑을 나누며 정담을 꽃피우는 명절 한가위가 다가 왔습니다. 그동안 헤어져 있으면서 못다한 사랑, 가족과 함께 나누고 보름달을 바라보며 샤머니즘(Shamanism)의 종이 되는 어리석은 사람이 아니라 나도 저 보름달과 같이 깨끗하고 정결한 마음의 소유자가 되리라 고백하면서, 넉넉한 마음, 따뜻한 마음, 어두운 세상에 환한 빛으로 다가오는 밝음의 마음을 소유해 세상을 보다 더 아름답게 하려는 복된 다짐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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