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의 소리로 여는 희망찬 2008년 새해

천상의 소리로 전 세계인들을 사로잡고 있는 오스트리아 빈 소년 합창단 신년음악회가 내년 1월15일 저녁 7시30분 거제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재)거제시문화예술재단이 주최하고 크레디아가 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5백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빈 소년 합창단의 음악세계를 만끽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중세의 교회음악에서부터 최신 팝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자랑하는 빈 소년 합창단은 이번 공연에서도 ‘모차르트’의 ‘거룩한 성체’, ‘생상’의 ‘아베마리아’ 등 시대를 초월한 명곡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민요, 팝 등을 선보이며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선사한다.

빈 소년 합창단은 1498년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의 ‘막시밀리안’ 황제의 칙령으로 조직돼 왕가와 음악가들의 보호 속에서 궁정성가대로 성장했다.

1918년 독일 사회민주혁명으로 그 활동이 잠시 중단됐지만 1924년 ‘요제프 슈니트’ 신부가 재결성, 대중을 위한 콘서트를 연 것을 시작으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빈 국립 오페라단과 함께 빈 궁정악단의 명성을 그대로 이어오고 있는 세계 최고의 빈 소년합창단은 ‘슈베르트’와 ‘하이든’이 단원으로 활동했고 ‘모차르트’가 매일 아침 미사 시간에 합창단을 지휘하기도 했다.

또 ‘베토벤’도 17세에 반주를 맡았고 ‘바그너’, ‘리스트’, ‘요한 스트라우스’ 등이 자신의 곡을 합창단에 헌정했다.

빈 소년 합창단은 1498년 이후 비엔나 궁정 예배당의 미사 때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빈 국립 오페라단과 함께 궁정 합창단으로서의 전통을 지키며 미사곡을 불러 빈 시민들의 끊임없는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일년에 두 번 있는 오디션을 통해서 선발되는 빈 소년 합창단은 변성기 이전의 1백여명의 단원으로 구성, 오스트리아 정부가 하사한 아우가르텐 궁전에서 엄격한 기숙사 생활을 하며 인성을 겸비한 음악학도로 자라나게 된다.

열 살이 되면 ‘모차르트, 슈베르트, 하이든, 브루크너’ 등 4개 팀으로 활동, 3개 팀은 전 세계를 3백회가 넘는 공연을 소화하며 연주여행을 하고 1개 팀은 오스트리아에 남아 국내 연주회와 호프부르크 성당의 일요 미사를 담당한다.

지금까지 수 천회의 해외 공연을 가진 것으로도 유명한 빈 소년 합창단은 바티칸의 성 베드로 성당에서 교황 비오 11세, 비오 12세, 바오로 6세 앞에서도 공연을 했다.

해마다 유럽 대부분의 도시를 순회 공연한 것을 비롯해 미국 60여회, 아프리카와 남미 등지에서 11회, 오세아니아에서 13회, 아시아 13개국 순회공연을 통해 민간 문화 외교사절단으로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공연 입장료는 R석 4만원, S석 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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