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모처럼 아이들과 영화를 보기 위해 시내로 나온 김미자(46)씨는 디큐브 백화점 앞 횡단보도를 걷는 도중 본의 아니게 담배 연기를 마시게 되어 기분이 상했다.

특히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청소년이 횡단보도 신호를 대기하는 순간에 담배연기를 뱉어내는 모습에는 뭐라고 한마디 해주고 싶은 것을 꾹 참았다.

김 씨는 "담배가 기호식품이고 애연가들의 권리를 무시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담배연기를 본인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마시게 되는 길거리 보행 중 흡연 행위는 담배연기를 싫어하는 어린 아이들과 비흡연자 건강을 생각해서 조례를 통해 막아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거제의 경우 고현을 비롯해 인도가 비좁아 주말이면 지나다니기가 불편할 정도인데 이 거리를 아무 거리낌 없이 담배를 피우고 지나가는 것은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건강에 대해 사람들의 관심이 늘어나면서 흡연이 건강에 얼마나 나쁜가에 대해서는 삼척동자도 아는 상식이다. 이러한 흡연의 위해성 때문에 주부들은 집안에서 가장의 금연은 물론이고 어린아이를 동반한 외출에는 담배 연기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쓴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최근에는 담배 연기로부터 비흡연자의 권리를 찾기 위한 금연 홍보가 CF로 제작돼 지상파를 통해 홍보되고 있다.

김씨는 "요즘은 사람의 통행이 많은 도심지 거리와 공공장소는 대부분 금연 구역으로 지정돼 담배 피는 사람들의 설 자리가 없다는 뉴스도 많이 나오는데 거제에는 아직 적용이 안 되는 것인지 의문이 갔다"고 한다.

그는 "서울 등 대도시에서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터미널과 대중시설 주변에는 금연 거리로 지정해 위반시 과태료를 물게 하는 등 단속하는 것을 봤다"며 "거제에도 이런 좋은 제도는 일정 기간 계몽을 하고 과태료 단속을 하는 것도 고려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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