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주는 복지가 아닌 삶을 개선하는 복지"
"도와주는 복지가 아닌 삶을 개선하는 복지"
  • 최윤영 기자
  • 승인 2017.0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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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10일 첫 발령받은 옥포2동 출신 정유미 신입 사회복지직 공무원

"민원인이 신청한 서비스가 이뤄지면 내가 한 일 별로 없는 거 같은데 고맙다고 몇 번이나 인사한다. 그럴 때마다 이 일이 정말 가치 있는 일이구나 하며 보람을 느낀다. 그저 도와주는 사회복지가 아니라 더 나은 삶을 살도록 배려하는 복지, 다 같이 사는 내 고향 거제를 만드는데 힘을 보태고 싶다."

자신의 일에 대한 사명감을 쑥스러운 듯 이야기하는 정유미(26)씨는 지난 7월10일 첫 발령을 받은 신입 사회복지직 공무원이다.

대우조선해양에서 근무하는 아버지의 셋째 딸로 대우병원에서 태어나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거제에서 다닌 토박이다.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한 덕분에 집에서 10분 이내 거리에 있는 옥포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근무한다. 공무원 수험공부 또한 행정복지센터 옆에 있는 옥포시립도서관에서 했다.

정씨가 하는 일은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기초연금을 받는 고령자 등에 대한 상담이다. 처음 하는 일이라서 어색한 면도 있었지만 자세하게 알려주는 선배님들에게 두세번씩 물어보며 활기차게 일한다.

그는 "첫날 들어와서 선배 공무원과 함께 민원인 상담에 들어가 옆에서 지켜봤는데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거리감이나 위화감 없이 대화를 이끌어가면서 필요한 정보는 확보하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앞으로 이렇게 해야 하는데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웃었다.

정씨는 들어온 민원을 상담하면서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사회복지가 아주 중요함을 깨달았다.

그는 "내 고향 거제에 이렇게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많은지 몰랐다. 사회복지가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며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지만 공부할 때 쉽게 지나쳤던 부분을 현장에서 되짚어보고 그에 대한 중요함을 새삼 느낀다"고 말한다.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선택한 정씨는 십대 시절부터 이 분야에 관심이 많았다. 사회복지시설 성지원에서 봉사활동을 경험하며 다른 이들을 돕고 싶은 마음이 강렬해졌다. 사회복지가 갈수록 중요해질 전망이고 정씨의 성격에도 잘 맞는다는 부모님의 권유도 있었다.

부산 동아대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던 그는 졸업을 앞두고 공직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단순한 자원봉사가 아닌 직업인으로서 사회복지 일을 하고자 했다. 대학에서 공부한 지식을 현장에 접목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

정씨는 "사회복지직 공무원은 자신의 일에 책임이 따른다. 많은 부분을 도와주고 싶지만 나중에 지키지 못할 약속이 되어버리면 자칫 상처를 줄 수 있다"며 "사회적 기업에서 일하는 친한 대학 선배에게서 사회복지 직업인의 자세를 배운다. 사명감을 갖고 자신의 일에 보람을 느낄 수 있으면 일과 삶에 가치를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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