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상동초서 캠페인 학교폭력 근절 계도…보행시야 막는 불법주정차 지도

▲ 지난 6일 상동초등학교 앞길에서 진행된 '안전한 등굣길 만들기 및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에 참여한 관계자들이 어린이들을 위해 기념품을 나눠주고 안전한 교통흐름을 유도하고 있다.

최근 학교폭력과 등·하굣길 교통안전에 대한 문제가 불거짐에 따라 거제교육지원청과 거제시 등이 공동으로 '안전한 등굣길 만들기 및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을 펼쳤다.

지난 6일 오전 7시 50분부터 상동초 앞에서 진행된 이번 캠페인에서는 등교하는 어린이들에게 교통안전 및 학교폭력 예방 기념품을 나눠줬다. 시민 대상으로는 도로변 불법 주정차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발생하는 교통사고를 방지하자는 홍보활동을 펼쳤다.

캠페인을 하다가 상동초에 다니는 6학년 자녀와 교문 앞에서 마주친 상문동청소년선도위원회 김철홍 위원장은 "내 아들을 비롯한 자라나는 꿈나무들이 마음 놓고 학교생활을 하도록 배려하고자 오늘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잔잔한 비가 보슬보슬 내린 이날 아침에는 학생들을 태우고 오는 학부모들의 차가 학교 앞에 장사진을 이뤘다. 거제경찰서 직원들은 학부모들의 차가 질서 있게 아이들을 내려주고 오갈 수 있도록 교통정리를 했다. 정차하지 말아야할 곳에 세운 차는 다른 곳으로 뺄 수 있도록 유도했다.

학교 앞 어린이 보호구역의 불법 주정차는 가중 처벌 대상이다. 불법 주정차 차량이 운전자 시야를 가려 발생하는 어린이 교통사고가 잦기 때문이다.

거제교육지원청 이승열 교육장은 "지난달 28일 일어난 경남산업고 통학버스 사고로 지역사회에 등·하굣길 안전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며 "지역언론의 개선 제안에 따라 아이들이 안전하게 등하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거제경찰서 녹색어머니연합회 박미경 회장도 "아침마다 안전한 등굣길을 만들고자 학교 앞에 나와서 교통지도를 하고 있다. 어린이 교통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성인범죄에 버금가는 학교폭력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거제지역에서도 이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어 이날 캠페인에서도 이를 집중적으로 계도했다.

거제교육지원청 오수민 장학사는 "지역경제 불황으로 가정폭력에 따른 위기가정이 늘어남에 따라 학교폭력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학교폭력은 예방이 중요하므로 가정생활을 관찰하고 각종 특강과 체험활동을 진행하고 '학교폭력 멈춰주간'에 장평중에서 야외캠페인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