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언론은 시민의 의견을 담는 공론의 장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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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제신문
  • 승인 2017.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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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신문 바른언론 운영위원회 3차 회의…지난달 29일 본사 회의실에서 개최

◇조기태 위원장 = 오늘도 거제를 걱정해주시는 여러 분들의 고견을 들어보는 바른언론 운영위원회가 열렸다. 먼저 최윤영 편집국장의 안건 설명 및 발행인·서울지사장 취임보고가 있겠다.

◇최윤영 편집국장 = 김철수 서울지사장이 여러분들의 추천을 받아서 위촉됐다. 그리고 강래선 발행인 및 대표이사가 취임했다. 다음은 바른언론 운영위원들이 거제신문에 보도 제안했던 내용을 설명하겠다. 우선 거제시종합사회복지관 후원품 도난사건에 대해 연속보도가 있었다. 최근에는 경찰이 뚜렷한 진전 없이 수사를 종결해서 수사 의지가 얼마나 있었을까 하는 보도가 이뤄졌다.

그리고 거제자연생태테마파크가 공사가 진척이 안 되는 부분이 있어서 제안해 주신 대로 보도했다. 그간 국비 확보가 어려워서 건물 공사가 늦어졌고 또 안에 들어가는 콘텐츠 계획이 풍성하지 못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오피니언 란에 교육전문가 등 필진을 강화하자는 제안이 있어서 추가 필진을 섭외하고 있다.

바닷모래 채취 보상금이 효율적으로 사용됐는지에 대한 제안은 민감한 문제이므로 취재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어촌계별로 보상금이 지급됐는데 제대로 분배됐는지 효율적으로 사용됐는지 취재가 필요한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또 성수기 펜션 요금이 과도하게 비싸고 지역별로 금액 차이가 심하다는 지적은 해마다 나오는 얘기라서 단독으로 보도하기보다는 다른 주제와 묶어서 보도하려고 검토하고 있다.

◇조기태 위원장 = 강래선 발행인의 소개는 지난번에 했고, 김철수 서울지사장을 소개하겠다. 칠천도 안에 섬 속의 섬 출신이다. 농협중앙회에 근무해 거제시지부장을 하기도 했다. 거제신문에 칼럼 연재를 하고 있다.

◇김백훈 위원 = 김철수 지사장이 재경 거제향인회 부회장을 하는데 거제신문에서 서울지사장 제안이 왔다고 나에게 전화가 왔다. 이분은 새벽 4시에 일어나 나룻배 두 번 타고 학교에 갔던 부지런한 사람이다. 농협에 들어가서 잠을 줄여가며 공부했다. 여의도 지점장을 했었는데 전국에서 예금고가 가장 높은 곳이다. 대한민국에서 예금고 1조원 처음 올린 곳이다. 그래서 거제신문 위상 높이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조기태 위원장 = 그럼 자유토론 시간을 갖기 전에 먼저 처음 오신 분들 자기소개 부탁한다.

◇김한주 위원 = 네가 25년 전에 거제신문사에서 편집부장을 지냈다. 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해서 지역신문에서 일하면 어떨까 해서 거제신문에 들어갔다. 이후 어떻게 하다보니까 지금은 법조계에서 일하고 있다. 오늘 오면서 친정에 오는 느낌을 받았고 어떤 도움이 되어야 할까 고민했다. 좋은 분들 만나게 돼 기쁘다.

◇박용호 교수 = 김백훈 위원과 거제신문 독자위원회를 10여년 전부터 해왔다. 큰 도움을 주지 못했는데 어쨌든 바른언론 운영위원회도 열심히 하겠다.

◇조기태 위원장 = 이제 자유토론 시간을 갖겠다.

◇김백훈 위원 =  바닷모래 보상금 사용처에 대해 거제신문에서 관심 가질 필요가 있다. 내가 거제도 중심으로 하는 5개 도서개발 프로그램 행자부 용역을 자문했다. 1차적으로 칠천도로 인도해 달라고 해서 사람을 부르고 배를 빌려 섬 주변을 돌며 현황을 파악했다. 결론은 너무 무분별한 양식장들이 많다. 칠천도 주변에만 54개 허가가 났다고 한다. 시간 없어서 정확하게 조사하지는 못했는데 아마 면허를 한번 받으면 15년이고 나중에 재허가 시 10년을 준다. 넓이는 6㏊에서 12㏊까지 다양하다. 군데군데 폐쇄된 양식장도 있는데 관리상태가 엉망이다.

왜 양식을 하지도 않으면서 방치하느냐고 물어보니까 나둬도 손해가 안 되기에 안 판다고 하더라. 태풍이나 냉수대가 오면 국가에 보상금 청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양식을 안 하면 청소해야 하는데 안하고 때마다 피해보상을 청구한다. 그러면 요트장 같은 레저시설을 못 만들고 바다오염은 심해진다.

◇김용운 위원 = 어업권은 일제가 가장 먼저 침탈한 분야라 지금도 법이 일본식이고 불합리한 부분이 있다. 애초에 양식 면허를 줄 때 수협 관계자 등 정치적으로 힘 있는 사람들이 가져갔다. 국민의 재산을 특정인이 독점한 셈이다. 어업 관련법은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렵다. 그래서 소수 독점의 폐해가 있다. 관광객 등 일반인은 해안에서 자연발생 수산물도 함부로 채취하지도 못한다.

◇김백훈 위원 = 어업허가권 그런 것도 적폐다. 수산청 직원 말이 적조가 옛날에는 심하지 않았다고 한다. 양식장 밑에서 시설물이 썩어가니 적조가 해마다 이어진다. 최근 몇 년간 거제도에 태풍이 많이 안 와서 바다 속에 썩는 현상이 더 심해졌다. 권역별로 청소 예산은 있는데 부족하고 잘 개선이 안 된다.

◇김용운 위원 = 어촌계가 지역발전에 걸림돌 될 때도 있다. 시민 위해서 잔교 하나 놓으려고 해도 그분들 동의 없으면 못한다.

◇조기태 위원장 = 허가는 취소할 수 있지만 양식장은 면허라서 재산권이고 매매가 가능하다. 학생들이 바닷가에서 게·조개 하나 못 잡도록 하고 바다는 오염시키는 원흉이 일부 어민이 되고 있다. 면허만 취득해서 이득을 얻고난 뒤 관리는 하지않고 방치하는 것은 적폐라고 볼 수 있다.

◇이영춘 위원 = 해양쓰레기는 예전에 삼성중공업에서 크레인으로 끌어오면 끌려오지 않을 정도로 많다. 작은 크레인은 전복될 정도다. 태풍이 오면 일부러 양식시설을 끊어버리고 물고기 죽었다고 속이는 비리가 거제지역 수산업에 만연했다. 그래놓고 재설치할 때는 기존 시설을 철거하지 않고 끊어서 바다에 내버린다. 면허만 취득해서 이득을 얻고난 뒤 관리는 하지 않고 방치하는 행위는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

◇최현옥 위원 = 지상에도 비슷한 문제가 많다. 옥포 매립지에 횟집이 많은데 주차장 옆 어구함이 없을 때 관광객들이 야외에서 탁자에 앉아 경치를 즐기며 술과 음식을 먹었다. 어구함을 설치했는데 안에 정말 어구가 항상 있나. 태반은 쓰레기다. 효율적으로 사용되지 않는 어구함 때문에 주차를 못하고 상권은 약해지고 낭비됐으며 바다 조망권까지 잃었다. 조망권은 중요하다. 횟집이 쭉 이어지는데 콘크리트 벽 때문에 바닷가 안 보이는 곳도 많다.

◇김용운 위원 = 해안에 콘테이너 설치도 문제다. 일운면장 할 때 배 있는 사람들이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어 협조공문 보내고 했는데 쉽게 해결하지는 못했다. 해안 공간을 잘 활용하면 도심 한가운데 부산 자갈치 시장처럼 꾸밀 수 있는데 공유수면을 매립하고 나면 기득권 요구에 따라가곤 한다. 공동창고를 만들어서 모으는 방법이 있다.

◇이규환 위원 = 어구함은 행정이 애초에 어떤 의도였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어구 등 보조용품 놓으려고 그렇게 했다면 잘못된 행정이다. 원래 목적이 무엇인지, 목적에 부합하는지 알아보자. 그리고 거제의 매립지는 매립목적과 안 맞는 곳이 많다.

◇김삼선 위원 = 금포에 가보면 못 쓰는 그물이며 쓰레기 많고 크레인도 방치돼 활용이 안 된다. 설치하기만 하고 방치하는 실태에 대해 거제신문에서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

◇김백훈 위원 = 매립지의 주차난도 심각하다. 큰 행사라도 있으면 아수라장이다.

◇이영춘 위원 = 2003년 태풍 매미로 거제가 특별재난구역이 되면서 국가 돈으로 매립이 많이 이뤄졌다. 그런데 활용은 시민이 하지 못하고 수협 일부 사람들만 하는 느낌이다.

◇최현옥 위원 = 낚시꾼들이 버리는 쓰레기도 많다. 거제가 제주도 버금가는 아름다운 고장인데 차를 타고 가보면 낚시꾼들이 지렁이와 새우, 먹다남은 쓰레기를 마구 버려 악취가 심하다. 바람 불면 쓰레기가 날리고 볼썽사납다. CCTV를 설치하거나 산불감시처럼 감시원을 운영해야 한다

◇조기태 위원장 = 생물 미끼는 금지하고 인공 미끼만 쓰게 하는 나라가 있는데 거제도 그렇게 할 수 있는지 접근해보자.

◇권영남 위원 = 주5일제 근무가 정착되면서 성수기가 아니더라도 거제에 주말 관광객이 많이 왔고 숙박시설이 만석이었다. 그런데 펜션 가격이 너무 비싸다. 올해는 7월 25일에 4팀을 소개했는데 신혼부부 2쌍 2인실에 하루 30만원을 불렀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20여군데를 봤는데 최하가 25만원이다. 차라리 호텔을 가라고 했다. 10명 단체방은 50~60만원씩 한다. 이렇게 폭리를 취하면 갈수록 관광객이 안 온다. 예전에는 해금강 가려면 7시간씩 걸려서 가다가 돌아오고 했는데 올해는 사람이 적었다. 다른 시·군은 펜션 가격을 조정해서 올리지 말자고 한다더라.

또 고속·시외버스를 예약하려고 수도권 등 타 지역 관광객들이 거제를 검색하면 검색이 안 되는 문제를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 거제지역 터미널 이름이 고현터미널·장승포터미널로 돼 있어 이를 모르는 사람이 거제라는 단어로 검색하면 안 나오게 된다. 터미널 이름 앞에 거제를 붙여서 거제고현터미널·거제장승포터미널로 바꿀 필요가 있다.

◇조기태 위원장 = 그렇다. 관광객이 거제 가자고 하지 고현 가자고 안 한다.

◇최현옥 위원 = 대구서부터미널처럼 동부나 서부 같은 방위를 붙이는 방법도 있다. 시에서 연초면으로 터미널을 이전하는데 이름을 어떻게 지을지 고민해보자. 또 부산 동서고가로를 타고 오면 표지판에 '신항'만 나와 있고 '거가대교'는 없어서 아쉽다. 초행길인 사람들은 신항 쪽에 거가대교가 있는지 고민할 수 있다.

◇김장수 부위원장 = 숙박요금은 자율이라서 행정에서 강제로 정하지 못하는데 지도는 해야 하고, 결국 업계가 자율적으로 해야 한다. 거제신문 등 지역언론에서 문제 제기를 계속 해서 여론을 환기해야 한다.

◇이영춘 위원 = 펜션마다 투자비가 달라서 일률적으로 요금 관리가 쉽지 않은 측면도 있다. 일반적 펜션이 있는가 하면 수영장 등 부가시설이 많은 곳도 있다. 제각각 투자금이 다르니까 가격을 맞추기 어렵다.

◇권영남 위원 = 어렵겠지만 시도하는 곳 있고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숙박료도 문제지만 음식은 말할 것도 없다. 수도권 사람들이 먹기에 짜고 비싸다고 한다.

◇김삼선 위원 = 거제에는 회 말고 추천할 만한 음식이 없다. 전문가에게 줘서 연구가 필요한데, 가격도 비싸다.

◇이영춘 위원 = 창원시는 마산 아구찜으로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행정에서 품평회 열고 하던데 거제시도 하나 정해서 가야 한다.

◇김용운 위원 = 요즘 차가 다 있으니까 생물·건어물 모두 다 한 곳에서 되도록 주차시설 완비한 곳 만들 필요가 있다. 통영은 시장에 다 갖춰져서 관광객들이 많이 간다. 거제도 그러한 공간이 필요하다.

◇조기태 위원장 = 거제에 가면 그거는 먹어야지 하는 음식이 없다는 말 나온 지가 한두 해가 아닌데 잘 안 된다. 봄도다리 쑥국만 봐도 거제 옛날 어르신들이 먹던 그 맛이 안 나온다. 예전 맛 유지하는 곳은 거제에 몇집 없는 것 같다. 도다리도 다 종류가 다르다. 연구할 필요가 있다. 거제도 8미를 홍보하기 보다는 1미라도 전문 인력에게 맡겨 개발하해야 한다.

◇김장수 부위원장 = 바른언론 운영위 2차 회의 때도 먹거리 취재가 필요하다는 의견 나왔고 거제신문의 보도가 필요하다.

◇조기태 위원장 = 무엇 하나를 바꾸려면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서울 남부터미널에 가서 버스노선 안내도를 보면 통영까지만 선이 그려져 있고 거제까지는 안 간다. 모르는 사람은 통영에서 내려서 거제로 가야 하는 줄 안다. 이미 지적했지만 아직 안 바뀌고 있다.

◇이규환 위원 = 조선산업 불황으로 거제시가 어렵고 시민은 힘들다. 단적인 예로 설계사무실을 하는데 지난해 건축허가 건수가 전년보다 절반으로 줄었고 올해는 거기서 1/3로 줄었다. 다른 자영업자도 똑같은 고통 겪는다고 보면 거제신문이 희망을 주도록 깊이 고민하자.

거제신문이 양대 조선사의 현주소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회복은 어떻게 할지 전문가 제안을 들어보면 좋겠다. 시민들이 막연한 기대를 갖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견딜 수 있겠구나 하는 소망이 있어야 하지 않겠나. 일회성이 아닌 기획 연속보도로 왜 이렇게 됐는지 원인부터 살피고 구조조정 진행 상황과 구조조정이 끝나면 어떤 모습이 되는지를 알려주자. 궁극적으로 조선업이 아닌 다른 무엇으로 살아갈 수 있는지까지 기획취재가 필요하다.

◇김장수 부위원장 = 언론은 현황보도도 중요하지만 제안도 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조선사가 수주를 하려고 해도 그 가격으로 수주해서 만들면 손해가 나기 때문에 못한다는 말도 있다. 그렇다면 근로자들이 고통을 분담해서 임금을 조절하는 방법도 있다. 근로자가 고통을 분담해서 수주에 성공하고 일자리 줄어드는 숫자를 줄일 수 있다면 결과적으로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

◇이규환 위원 = 조선산업이 장차 거제 경제를 살릴 수 있는지도 생각해야 한다. 이렇게 되기까지 너무 준비가 없었다. 개인적으로 역대 시장들은 재택근무하면서 놀았다고 생각한다. 대안이 있는지 전문가 자문을 거제신문에 실어주기를 부탁한다.

◇조기태 위원장 = 몇 년 째 올해가 바닥이이라고 해왔는데 과연 거제조선이 어떻게 될지 과거와 현재, 미래상까지 그리도록 해줬으면 한다.

◇김한주 위원 = 바닷모래 보상금은 실제로 어촌계별 분쟁이 너무나 많고 우리 법무법인이 맡은 사건도 많다. 바닷모래로 어획량 얼마나 감소했는지 피해보전인지 복구비인지 복잡한 부분들이 있다. 보상금 분배가 목적에 맞지 않게 되었을 것인데 참 취재가 어려울 것 같다.

성수기 펜션가격 비싸다는 내용, 낚시꾼 쓰레기 등은 계속 나오는 얘기라 뉴스 가치가 크지 않을 수 있다. 조선업 전망, 관광업 전망 기사는 찬반 의견이 대립되게 보도하면 독자들이 주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보도가 필요한 내용을 하나 제안하자면 요즘 조선업 종사자 자살사건이 많다. 쌍용차 사태의 경우 직·간접 자살자가 20명이 넘어갔다. 최근 양대 조선소 근로자가 5명 가까이 자살이 나왔는데 자살 증후군의 조짐이 있다.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사람들을 정서적으로 치유해주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 조선업희망센터가 있지만 전직 교육 위주이고 정서 부분은 안 하기 때문에 이 부분을 심층취재 했으면 좋겠다.

◇김백훈 위원 = 윤달에 이장하면서 화장하는 수요가 많다. 그런데 거제에 시설이 없어서 통영에서 하니까 불편하다. 거제신문이 기획보도 한 적 있는데 거제시민이 통영 가서 돈 내고 하는 상황이다. 서울에서 온 지인도 거제가 더 큰데 왜 화장장 시설이 없냐고 하더라.

◇조기태 위원장 = 내 지역에 화장장이 들어오면 안 된다는 반대가 심하다. 예전에 장평 저수지가 제 기능 안 하고 있어 장례식장이 들어오려고 했는데 주민 반대로 허가가 안 났다. 현실적으로 추모의집을 도심이 아니라 외곽에 해야 한다면 지역민간에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쓰레기장과 도축장도 그렇듯이 혜택은 도시민이 많이 보는데 시설도 도심에 하라는 변두리 주민들의 마음이 생길 수가 있다. 그러면 정말 마음을 열고 같이 가자 이래야 하는데 그렇게 안 하니까 변두리 사람들이 미워서 허락을 안 한다. 거제가 섬인데도 육지인 통영에 물을 공급해 줬듯이 마음을 열어야 한다,

◇이영춘 위원 = 경제성이 없어서 화장장을 못한다는 말도 있다. 거제에 연간 700여명이 화장장으로 간다고 보면 하루 2~3구만 처리하게 돼 효율성이 낮다는데 과연 화장장이 경제성을 논할 시설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거제보다 훨씬 작은 남해도 추모의집이 있다.

◇김용운 위원 = 내가 농사를 짓는데 옥수수랑 고구마를 심으면 유해조수가 철망 뚫고 들어온다. 멧돼지가 농작물을 망치고 가면 상심하게 되므로, 요즘 수확기가 다가오는 농작물이 많은데 망쳐놓기 전에 대책이 필요하다. 그리고 면·동장 임기가 너무 짧아 행정의 연속성이 없다. 1년도 못 채우는 면·동장이 부지기수다. 그러면 땜질식 행정이 된다. 옛말에 알아야 면장도 한다고 했는데 총알 없이 전쟁 나가는 꼴이다. 1000만원 예산으로 2000~3000만원 효과 내는 방법이 있어도 모르면 못한다. 민선시장이라서 입맛대로 인사를 하니까 이러한 현상이 나오는데 임기가 2~3년은 돼야 한다.

◇김백훈 위원 = 맞다. 하청면은 2~6달 면장도 있었다.

◇조기태 위원장 = 그리고 심부름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공무원들의 풍조도 달라져야 한다.

◇박용호 위원 = 1986년부터 거제에서 사는데 먹거리부터 시작해서 그때나 지금이나 달라지지 않은 점이 많다. 외부인의 시각에서 보면 시외터미널만 해도 주차장이 없는 특이한 도시가 거제다. 장승포터미널 화장실은 얼마 전까지 한국전쟁 난리통에서 보던 것보다 더 나쁘다고 했었다. 선진국 사례를 찾아보던가 해서 계속 여론을 환기해야 되겠다.

낚시는 그저께 따라가 보니까 허가제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갯바위 낚시는 허가 없이 잡을 수 있으니까 너무 사람이 많다. 일부 선진국은 낚시 허가제를 하니까 거제가 최초로 허가제를 도입해 관련 교육 거치고 허가증을 받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해보자.

◇이규환 위원 = 펜션 가격은 정말로 특색이 있으면 비싸도 납득하는데 그렇지 않으니까 관광객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다. 제주도는 해녀 살림집 등 특색 있는 숙박시설 많아서 가격과 상관없이 관광객이 찾아온다.

◇김용운 위원 = 경제원리에 따르면 수요에 비해 공급이 아직도 부족하니까 단가가 높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숙박시설을 더 많이 지어야 한다. 다른 지방은 신축건물이라도 3~4만원이면 잘 수 있다. 지난해 5월 강릉 여행 때 방2개 거실 딸린 펜션에 4만원 주고 묵었다. 그런데 거제는 모텔 하루 묵는데 13~15만원씩 한다.

◇권영남 위원 = 올해는 관광객이 줄어서 지난달 4일에 예약해도 될 정도로 자리가 있었는데도 가격은 안 내리더라. 장목면 유호마을에 신축 펜션인데 적절한 가격을 받는 곳이 있다. 지인에게 소개했더니 당연히 반응이 좋고 내년에 재방문하겠다고 한다. 그런데 학동에 갔던 지인은 다시 안 오겠다고 한다. 숙박비 담합이 문제다.

◇김장수 부위원장 = 전국적인 지명도가 있는 필진을 전문 분야별로 오피니언 지면에 모시자. 응할지는 모르지만 노력을 해보길 바란다. 질 높은 칼럼이 실리면 독자들이 잘 볼 수 있다. 이를테면 우리지역이 출산율이 높아서 부모교육아 중요하다. 인생에서 아주 중요한 시기인데 엄마가 시간을 오래 함께 하기 어려운 구조가 됐기에 아이를 잘 키우는 문제에 관심이 많다. 이밖에도 인성교육이나 감정코칭 같은 전문 분야들이 있다. 그렇게 해서 독자가 기다리는 신문, 젊은 엄마들이 기대하는 신문으로 변신이 필요하다.

◇이영춘 위원 = 인구밀도가 높은 고현중심상업지구의 주차정책을 이제는 바꿀 때가 됐다. 언제까지 도로 양옆으로 비싼 땅에 길을 좁혀가며 시민 다수가 이용하는 도로를 주차장이 점유해야 하나.

◇조기태 위원장 = 어려운 문제다. 그렇게라도 안 하고 불법주차를 단속하면 차를 댈 곳이 없는데 어디다 대란 말인가 하는 민원이 들어오니까 그렇게 하는 것 같다. 어쩔 수 없이 도로변 공영주차를 하더라도 회전하는 곳에는 교통흐름에 지장을 주니까 하면 안 된다.

◇조기태 위원장 = 이쯤에서 자유토론을 마치고 그간 거제신문을 보면서 느낀 점을 말해보자.

◇김백훈 위원 = 다른 지역신문들을 보면 거제신문과 비슷해지는 부분을 발견하게 된다. 그만큼 거제신문이 앞서간다는 뜻이다. 확실히 거제신문은 짜임새가 있다.

◇김장수 부위원장 = 지심도 기획취재와 토론회, 그리고 창간특집 '거제의 미래를 위해 바꿔야 할 것은' 등의 기획기사를 통해 시민들이 생각하는 공동의 광장이 돼가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 대비해서는 시민들에게 내가 바라는 공약은 무엇인지 들어봤으면 한다. 임기가 끝날 때까지 못하는 공약 말고 실제로 시민이 원하는 공약을 들어볼 수 있게 독자 인터뷰를 지면에 담자. 거제신문은 시민 의견을 항상 반영하려는 모습이 보기에 좋다. 더 열심히 해주길 바란다.

◇이규환 위원 = 거제초대석 인터뷰를 잘 보고 있다. 그런데 대외적으로 명확한 인물선정 기준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시장 후보군 같은 내부적인 기준이 있을 수 있지만, 독자는 왜 이사람을 선택했을까, 기준은 무엇인가 궁금할 수 있다. 누구를 실을 것인지는 민감한 부분이므로 정확한 기준을 말해줄 필요가 있다.

이제 정치의 계절이 오는데 객관적이고 공정한 보도가 어느때보다 중요하다. 바른언론 운영위원회 1회 회의 때 언급했듯이 거제의 지역신문들이 친행정적인데 거제신문은 그렇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여서 좋다.

◇조기태 위원장 = 공약 점검도 중요하다. 특히 재출마한 정치인이 있으면 기존 공약은 어떻게 됐는지 확인하자. 앞으로 지방선거가 다가오면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가 된다. 누구를 비판하면 왜 나만 욕하느냐고 할 것이고, 칭찬하면 왜 저 사람만 칭찬하느냐고 할 것이다. 거제신문이 지역 여론의 기준이 돼야 한다. 오늘 나와 준 위원들 모두 좋은 말씀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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