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태극기 게양률 10%대…수양동, 아파트 태극기달기 캠페인으로 의사의식 고취

▲ 오비초등학교는 지난달 27일 전교생 115명이 모여 태극기에 담긴 뜻과 태극기 다는 날에 대해 배워보는 시간을 가졌다.

제72주년 광복절을 맞아 거제시와 기관단체를 중심으로 태극기달기 운동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수양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신기민)는 광복절 전날인 14일부터 수양동 거제자이아파트 1개 동의 모든 세대에 태극기가 게양될 수 있도록 나라사랑 국경일 태극기달기 캠페인을 해왔다.

국경일 태극기 게양률이 해마다 낮아져 전국 태극기 게양률이 평균 10%대에 머물고 있어 나라사랑 마음을 표현하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인 태극기달기 운동을 펼치기로 한 것이다.

우선적으로 아파트단지 가운데에 위치한 111동에 집중적으로 태극기를 게양한 다음에 점차 다른 동, 다른 아파트단지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수양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이번 캠페인을 위해 자발적으로 비용을 모아 태극기 250여개를 구매했다. 지난 3월부터 아파트단지 입구와 수양동 주민센터에서 태극기를 나워주고 양정초와 수월초 등에서도 캠페인의 취지를 설명했다.

수양동 14개통에 홍보방송 협조를 요청하고 동사무소 내 홍보전단지 배치, 옥외 현수막 부착, 아파트 게시판 홍보, 휴대전화 단문메시지 전송 등을 병행하고 있다.

수양동 주민자치위원회 유정훈 사무국장은 "나라를 되찾은 날을 알려 아픔의 역사를 잊지 않는 민족적 경각심을 일깨우고, 선열들의 호국정신을 계승해 애국정신을 고취하려는 의도"라며 "태극기에 대한 동민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국기게양률을 향상시켜 역사의식을 높이고자 연중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거제시는 각 면·동 주민자치위원회뿐만 아니라 새마을운동 거제시지회·바르게살기운동거제시협의회·한국자유총연맹거제시지부·거제시재향군인회·거제시자율방범연합회 등 단체에 광복절 태극기 달기운동 동참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거제시는 도로변 전광판과 인터넷 홈페이지 팝업창 안내, 반상회 등에 적극적으로 태극기 게양을 강조하고 있다. 참여단체는 고현사거리, 장평 디큐브백화점 앞, 옥포 중앙시장 앞 사거리 등에서 홍보캠페인을 펼친다.

지난달부터는 국경일 전 직원차량용 태극기달기 운동을 펼쳐, 관용차량은 물론 거제시 소속 직원차량에 차량용 태국기를 부착해 운행하도록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거제시청 본관에 대형 태극기를 게양해놨다. 이처럼 태극기달기 운동이 활발하게 펼쳐짐에 따라 시민들도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청면에 사는 정용환(68)씨는 "아직도 일반 가정집에 태극기 없는 집이 의외로 많이 있을 것"이라며 "학교나 관공서에서 전수조사를 해서 무료로 배부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거제국제교류센터에서 열린 바자회에서는 외국인들의 관심도 이끌어냈다. 거제경찰서에서 나온 직원들이 태극 배지를 선물하면서 국경일의 의미를 설명하자 참가 외국인들이 호기심 어린 얼굴로 다가서는 모습이었다.

거제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상징인 국기를 선양하고 나라사랑과 시민화합을 위해 다양한 태극기달기 운동의 시책을 발굴 추진해 나가겠다"며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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