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청사 위치 논란에서 시립도서관 위치 논란
복합청사에 시립도서관 입관해야 VS 시립도서관은 아주동 신도심지에

아주동 주민센터 이전사업이 구·신 도심지 주민들의 이견으로 더 미뤄질 우려가 제기됐다.

아주동 주민센터 이전 부지 논란을 겪었던 아주동이 이번에는 시립도서관 설립위치를 두고 의견이 엇갈렸다. 아주동번영회를 비롯한 구 도심지 동민들은 당초 계획대로 새로 지어지는 주민센터에 시립도서관이 들어서야 된다는 입장이다.

거제시의 아주동 청사 이전 당초 계획에 시립도서관을 포함한 지하1층~지상4층, 연면적 2780㎡ 규모의 복합청사를 그대로 진행하면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것이다.

임희한 아주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청사 이전과 관련해 부지논란 전부터 새로 지어질 아주동 주민센터는 시립도서관이 입관돼 있는 복합형 청사로 계획돼 있었다"며 "이제 와서 설명 들은 적이 없고 시립도서관 입관이 무효라고 하는 것은 억지"라고 주장했다.

반면 신 도심지 동민들은 청사 이전 부지에만 신경을 쓰느라 시립도서관이 청사에 포함되는지 몰랐다고 주장한다. 주민센터와 시립도서관은 엄연히 다른 시설이고 관할 부서도 다른데 어떻게 동일한 사업으로 볼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이들은 청사 이전 위치를 양보했으니 시립도서관만큼은 어린이·청소년들이 편리하게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대규모 아파트 단지 주변에 설립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아이들이 언제든지 자유롭게 도서관을 이용하려면 어린이·청소년 비율이 높은 대규모 아파트단지 인근 부지에 들어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노회 아주동 덕산2차 입주민자치위원장은 "시립도서관이 청사와 함께 움직이는지는 미처 몰랐던 상황"이라며 "도서관을 가장 많이 이용할 연령대를 고려해 아이들이 집 앞에서 부담 없이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설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엇갈리는 의견에 거제시와 아주동 주민센터는 난처하다. 거제시에서 네 번째로 인구가 많은 아주동주민센터 협소한 청사와 주차장 부지로 확장이든 이전이든 대책이 필요하다. 확장이전의 필요성은 시민들과 행정 관계자도 공감하지만 좀처럼 주민 의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어 곤란한 상황이다.

아주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청사 이전 부지가 2년 동안 수십 차례의 협의 끝에 결정이 나 예산 확보만 남았다고 생각했는데 뜻하지 않게 시립도서관 부지로 문제가 발생하니 또 다시 청사 이전 순위에 밀려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거제시 관계자는 아주동민들이 상생하고 만족할 수 있는 다른 방안을 모색하는 것도 갈등을 봉합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이 관계자는 "당초 복합청사로 추진을 했기 때문에 아주시립도서관은 현재 주민센터로 이전될 부지에 설립을 하고 아파트 연합회에서 주장했던 주민센터 후보 부지에는 청소년 수련관과 같은 어린이·청소년 복지시설을 설치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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