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상 대한민국 고엽제 전우회 거제시지회장

쌀 한톨 구하기 힘들었던 시절, 배고픔을 참지 못해 멀리 이국의 전쟁터로 나가야했던 그래서 몸서리 나는 전쟁에 파병되어 목숨을 잃고 희생되신 수 많은 대한의 아들들이자 전우들에게 고개 숙여 깊은 애도를 보냅니다.

그리고 이 긴 시간동안 사랑하는 남매와 아빠를 잃고 모진 세월 고통스럽게 살고 있는 고엽제 전우회 미망인 그리고 가족 여러분들에게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고엽제 질병을 가진 전우들과 미망인 여러분!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서도 건강은 잘 챙기고 계시는지요. 무엇보다 소중한 것은 건강함이 주는 일상의 행복이 아니겠습니까.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아직도 우리주변에는 지난전쟁이 현실의 상처로 고통으로 남아  고생하고 있는 월남전 고엽제 전우와 미망인 가족이 있습니다.

저는 묻고 싶습니다. 멀리 해외 남의 나라 전쟁에 파병돼 흰 가루 고엽제를 둘러쓰고 피와 땀, 고엽제 가루가 범벅이 되어 사경을 헤매며 필승을 외치면서 싸운 것은 누구를 위해 싸웠으며 누가 이 무서운 고엽제 질병을 책임져야 합니까. 오직 본인과 가족들이란 말입니다. 지금껏 이것은 국가를 상대로 크게 논의 될 문제로 논의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결론은 미결입니다.

오늘도 고엽제 질병에 시달리며 한탄하며 죽어가고 고통 받는 고엽제 전우들과 미망인 가족들의 이 안타까운 모습을 보면서 가슴 아픔을 어찌 말로 다하겠습니까.

국가에서 고엽제는 등외 경도 중도 고도의 등급을 메겨놓고 시들어 죽으면 그 미망이나 가족은 한 푼의 연금도 보상도 없습니다. 마치 나무가 서서히 말라 죽듯 똑같은 원리의 무서운 질병입니다.

존경하는 거제 시민 여러분. 시정 관계자 여러분. 불행한 삶을 살고 있는 미망인 가족과 고엽제 질병에 시달리는 고엽제 전우들에게 도움 줄 수 있는 방법이 절실히 요구됨을 호소합니다.

이 나라 경제 발전의 초석을 이룬 전우들이 이러한 고통으로 삶을 마감하는데 정부의 무관심을 한탄 합니다.

거제시 고엽제 전우회 대표자로서 억울하고 원통함을 이 글로써 알려 드립니다. 우리 주변에 고엽제 전우들이나 미망인을 만나면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위로해 주십시오. 그들을 향한 따뜻한 눈길 손길하나가 정말 필요한 순간이 지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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